산 일대 호텔 조성하는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환경단체, 자연환경 파괴와 생활 환경 악화 우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있는 산(픽사베이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있는 송악산(픽사베이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최근 제주 송악산 일대에서 추진 중인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9일 논평을 내고 “지난 25일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가 송악산 난개발 논란을 빚고 있는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을 통과시켰다”라며 “과잉관광에 따른 자연환경 파괴와 생활환경 악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합당한 판단이었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제주 환경련은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허가를 제주다움의 가치를 추락시키고 미래가치를 절하시키는 사업으로 규정했다. 절대보전지역인 송악산의 심각한 경관 훼손과 주변 오름 군락의 훼손, 진지동굴을 포함한 일제 강점기 군사유적지의 훼손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가동률 94%를 넘어선 대정하수처리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은 경관 사유화 논란이 가장 컸다.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4차례 재심의 끝에 지난 25일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다. 심의위가 제시한 조건은 송악산 일대 진지동굴과 관련, 공사 때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스카이라인 확보를 위해 건축물 중 1개 동을 6층에서 5층에서 낮추도록 하라는 내용이었다. 공은 이제 제주도의회로 넘어갔다. 

이들은 “애초 위원회는 모든 건물을 4층으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갑자기 사업자 측 손을 들며 개발사업을  통과시켜줬다”며 “도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도의회는 더 이상의 난개발은 제주도의 미래를 철저히 파괴하는 일임을 이해하고 제대로 된 선택을 하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은 서귀포 송악산 일대 19만여㎡ 부지에 500여개 객실 규모의 호텔과 문화센터, 음식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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