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RFID 방식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확대하겠다”

대구시가 설치한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RFID 종량제 수거용기.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설치한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RFID 종량제 수거용기. (사진=대구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대구시는 RFID(Radio Frequence IDentification: 무선주파수인식) 방식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확대하겠다고 30일 밝혔다.

RFID 방식 종량제는 종량제 기기에 카드 등을 이용해 세대를 인식한 뒤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면 세대별 배출량이 자동 계량돼 버린 만큼만 처리수수료를 부과하는 ‘배출자 부담 원칙’ 종량제다.

대구시에 따르면 RFID 방식 종량제는 세대별 배출량 확인이 가능한 까닭에 물기, 이물질 제거 등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도 음식물쓰레기 양과 처리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덕분에 다른 종량제보다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가 뛰어나다.

한국환경공단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성과평가 및 발전방안 마련 연구’ 보고서에서 RFID 방식 종량제는 30.6%의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납부필증(13.6%)이나 전용봉투(12.9%) 방식의 종량제보다 훨씬 효과가 뛰어나다.

RFID 방식 종량제는 음식물쓰레기 전용 수거용기가 종량제기기 안에 들어가 있기에 외관이 깔끔하다. 또 배출할 때 외에는 항상 뚜껑이 닫혀 있어 악취도 덜하다. 배출량과 이물질 혼입이 줄어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드는 사회적 비용부담을 줄이는 장점도 있다.

기존 공동주택에서 시행하는 단지별 종량제 방식은 음식물쓰레기를 공동 수거용기로 배출하면 세대별 배출량과 관계없이 처리수수료가 균등하게 부과하는 데 반해 RFID 방식 종량제는 버린 만큼만 처리수수료를 부과하는 ‘배출자 부담 원칙’ 종량제다.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12년째 거주 중인 주민 K(74)씨는 “종량제 기기가 처음 설치됐을 땐 사용하기 어렵고 불편할까봐 걱정도 됐는데, 막상 사용해 보니 어렵거나 불편하지 않고 매월 내는 처리수수료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금년에도 총사업비 4억8000만원을 투입해 공동주택 2만여 세대에 RFID 방식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기기 240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2011년부터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RFID 방식 세대별 종량제기기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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