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기 3만2000·수소 712대 보급
제주·울산 활발...2022년까지 50만대 목표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지난해 전기·수소차 보급실적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7000대를 보급해 친환경차 대중화 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보급대수는 3만2000대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실적보다 1.2배 많았다. 수소차는 지난 5년간(2013~2017년) 실적의 4배인 712대를 지난 한 해 동안 보급했다.

현재 운행 중인 전기차는 총 5만7000대다. 전기차는 2011년 338대 보급을 시작으로 연 평균 2배씩 보급됐다.

서울시 종로구청에 있는 전기차 충전기. (서창완 기자) 2019.1.30/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 종로구청에 있는 전기차 충전기. (서창완 기자) 2019.1.30/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2기 이상씩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충전여건 구축에 힘썼다. 현재 전국에 급속충전기 총 대수는 3858개다. 완속충전기는 약 4만2000대로 추정한다.

국내 전기차 보급은 지난해 11월 연간 보급 대수 기준으로 세계 5위 수준이 될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이 각각 38만5000대, 14만대로 가장 높다. 우리나라는 독일(2만7000대)보다 많은 2만9000대를 기록했다. 연간 보급대수 기준 수소차 보급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다. 

현재 수소충전소는 전국에 14개로 다소 적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 독일, 미국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환경부는 올해 수소충전소 수를 86개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지자체별 전기차 보급실적은 제주도가 약 7000대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 5600대, 대구시 4700대, 경기도 3700대, 경상북도 1200대 순이다. 제주도는 ‘탄소 없는 섬’ 구현을 위해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 수소차는 울산시(322대), 광주시(166대), 경상남도(136대)가 보급에 앞장섰다. 부생수소 공급여건을 갖추고 있어 충전이 편리한 점이 이유로 꼽힌다.

올해는 승용차 4만6000대와 큰 승합차 335대, 화물차 1000대를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서울·부산·광주 등 7개 도시에서 수소버스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2022년까지 충전여건도 확충한다.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기를 확보하고 수소충전소를 310곳으로 늘린다. 보조금 정책 외 비재정수단 도입·운영, 공공기관 친환경차 구매확대 등을 추진한다.

박륜민 환경부 대기환경과장은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 친환경차 시대가 빠르게 올 것”이라며, “정부는 친환경차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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