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제공)
대한민국 기상위성 천리안위성 2A호가 26일 촬영한 지구. (기상청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대한민국 기상위성 '천리안위성 2A호'가 촬영한 지구의 모습이 공개됐다.

기상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천리안위성 2A호가 지난 26일 촬영한 첫 영상을 국가기상위성센터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에서 수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2A호가 보내온 첫 영상은 기존의 기상위성 천리안위성 1호와 달리 천연색으로 생산됐다. 구름이 없는 지역에서는 지형 형태를 확인할 수 있고, 호주와 중국 내륙 지역은 사막으로 인해 주변보다 다소 붉은색으로 보인다. 또 호주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열대저기압 '릴리'도 관측된다.

한반도 주변 위성 영상에서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따뜻한 해수면을 지나면서 형성된 대류운이 서해·동해상에 줄지어 있는 모습도 확인 가능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천리안위성 2A호는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공간 해상도가 4배 향상된 전지구 영상을 10분(한반도 2분) 간격으로 산출한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를 발생시키는 대류운의 발달 여부와 정도를 실시간 관측할 수 있다. 특히 태풍의 중심 위치와 이동 경로를 집중 관측할 수 있으며 구름, 산불, 연기, 화산재 탐지 분석도 가능하다.

천리안위성 2A호가 보내오는 영상은 올해 7월부터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서비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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