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상당수가 설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는 Pixabay 자료사진입니다.)
한국 직장인 상당수가 설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는 Pixabay 자료사진입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직장인 상당수가 명절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얇아지는 지갑과 강도 높은 가사노동, 가족 친지의 잔소리 등을 생각하면 설날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것이다. 성별, 연령별, 결혼 유무에 따라 설날에 대한 생각도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154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62.8%는 설 연휴가 부담스럽고 스트레스라고 답했다. 기다려진다고 응답한 사람은 37.2%에 불과했다.

성별, 결혼 유무별로 조사 내용이 조금 달랐다. 남성(54.9%)보단 여성(68.8%)이, 미혼자(54%)보다는 기혼자(69.6%)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설 연휴 스트레스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40대의 경우 무려 71%가 설 연휴가 부담되고 스트레스라고 답했다. 50대(67.2%), 60대 이상(61%), 30대(58.9%), 20대(50.5%)의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설 명절 스트레스는 낮은 양상을 보였다.

설 연휴가 부담스러운 이유는 뭘까. 가장 많은 47.2%가 선물, 세뱃돈 등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음식장만 등 늘어나는 집안일(18.6%), 가족 및 친지들의 잔소리(18.6%), 명절 증후군(9%)’, 고단한 귀향·귀성길(3.6%) 등의 답변이 뒤를 있었다.

설 연휴가 기다려지는 이유로는 36.4%가 연휴 동안 휴식을 취하며 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오랜 만에 가족, 친지들과 함께할 수 있기 때문(33.3%), 회사를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12.4%), 여행 등 계획한 일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8.2%), 고향을 방문할 수 있기 때문(5.1%) 등이 뒤를 이었다.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낼 계획이냐’는 질문엔 고향을 갈 예정(37.7%)이란 응답이 고향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쉴 예정(28.9%)이란 응답보다 많았다. 설 연휴가 부담스럽고 스트레스이긴 하지만 실제로 많은 직장인은 연휴에 고향을 방문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일만 하다 연휴가 끝날 것 같다는 응답이 14.8%로 뒤를 이었다. 친구 및 지인들과 모임을 가질 예정이란 응답은 11.4%, 여행을 갈 예정이란 응답은 7.3%였다.

설 연휴 가장 부담되는 지출로는 가장 많은 37.5%가 가족, 친지 선물 및 세뱃돈을 꼽았다. 부모님 용돈 및 선물(32.1%), 음식 장만 비용(17%), 교통비 및 주유비(6.6%), 여가 및 문화생활비(5%) 등이 뒤를 이었다.

개선됐으면 하는 명절 문화로는 가장 많은 28.3%가 차례상의 간소화를 꼽았다. 명절 노동 분담(25.6%)이란 응답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영혼 없는 단체 명절 인사(17.9%), 가족모임 대신 가족여행(15.3%), 세뱃돈 대신 덕담(12.8%) 등의 응답이 이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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