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미세먼지 빅테이터 분석 결과' 공개

미세먼지로 인해 한 해 640~1600명의 한국인이 조기사망한다. 사진은 미세먼지 저검조치가 발령됐을 당시의 서울 하늘. (사진=채석원 기자)
미세먼지로 인해 한 해 640~1600명의 한국인이 조기사망한다. 사진은 미세먼지 저검조치가 발령됐을 당시의 서울 하늘. (사진=채석원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국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인천 지역 미세먼지·대기오염 데이터 2만8464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하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위성 센서 데이터, 에어로넷(AERONET)의 지상 관측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인천을 조사지로 삼은 이유에 대해선 “국내외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서해안의 인구 밀집지역인 인천 지역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기존 수치예측모델과 달리 머신러닝을 활용해 미세먼지 예측을 위한 미세먼지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미세먼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지난해 4월 UN 글로벌펄스(UN Global Pulse: 빅데이터를 이용해 위기 및 재난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UN사무총장 직속 프로그램) 자카르타 연구소와 업무협력(MOU)을 체결하고, 동북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예측 및 주요 요인을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가 ‘나쁨’일 경우 서풍이 불고, 중국 산둥성, 산시성, 베이징·허베이성 등의 에어로졸 농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인천지역 20개 관측소의 미세먼지 예측 연관성을 비교한 결과, 인천 도심 지역이 아닌 백령도 지역의 미세먼지 및 이산화질소(NO2)가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면서 “이는 국내 요인보다 국외 요인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주요 예측변수는, 미세먼지의 경우 풍향, 강우량, 서해안 및 중국 산둥성 지역의 에어로졸 농도였고, 초미세먼지의 경우 풍속, 풍향 및 중국 내몽골, 베이징·허베이성 지역의 에어로졸 농도였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따르면 데이터에서 국외 요인을 제거한 뒤 지난해 1분기를 예측한 결과, ‘좋음’ 등급이 20일에서 30일로 50%나 증가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해당 연구법은 미세먼지(PM10)의 경우 84.4%,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 77.8%의 정확도를 기록했다”면서 “기존 국내 미세먼지 예보에 비해 정확도가 약 15% 높아졌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보다 정확한 예측을 위해 에어로졸 분석 성능이 뛰어난 국내 정지 위성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고 다른 분석 모델과의 결합을 통해 예측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김명희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이번 분석은 국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미세먼지 문제를 빅데이터로 접근한 아주 의미 있는 사례”라면서 “미세먼지 예보에 기계학습 예측모델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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