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 미세먼지 저감 등 상세 분석 결과 발표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지난 25일 시행된 인공강우 실험 결과 비가 내리지 않았다. 구름 안에서 강수 입자의 크기가 증가한 정도 성과만 있었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서해상에서 기상항공기(킹에어 350)를 이용한 인공강우의 미세먼지 저감 영향을 분석 합동 실험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인공강우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 전라남도 영광 지역의 지상 정규 관측망과 기상선박에서는 강수가 관측되지 않았다. 영광 지역에 있는 모바일 관측 차량에서 몇분 가량 약한 안개비 현상이 있는 정도였다. 실험팀은 기상 선박 주위 해상에 비와 구름이 목격돼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기상항공기 이동 및 실험 수행 경로. (기상청 제공) 2019.1.28/그린포스트코리아
기상항공기 이동 및 실험 수행 경로. (기상청 제공) 2019.1.28/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합동 실험에는 △항공기 △선박 △이동관측차량 △도시대기측정망 등 기상장비와 환경장비가 활용됐다.

기상청은 △기상위성영상 △이동관측차량 관측정보 △수치예보모델 예측자료 등으로 분석한 결과 실험 당일 기상조건이 인공강우 실험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오전 10시부터 영광 북서쪽 110km 해상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수행했다.

기상항공기는 오전 10시쯤 인공강우 물질(요오드화은)을 살포한 뒤 구름 내부의 강수 입자 변화를 관측했다. 기상관측선은 인공강우 실험 효과 관측을 위해 인공강우 실험지역을 중심으로 기상관측을 수행했다.

실험팀은 이번 실험이 기상청과 환경부가 협업해 인공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영향 연구에 첫발을 내딛은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강우 및 미세먼지 저감효과에 대한 상세 분석 결과는 2월 말에 기상청과 환경부가 합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실험의 성공 여부를 떠나 우리는 또 하나의 인공강우 기술을 축적한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인공강우를 실용화할 수 있는 날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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