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사이클과 함께 ‘루프’ 프로그램 도입

(Pixabay 제공) 2019.01.25/그린포스트코리아
(Pixabay 제공) 2019.01.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글로벌 브랜드들이 일회용 용기를 줄이기 위해서 유리병, 알루미늄 용기에 내용물을 재충전해 판매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재활용업체 테라사이클이 P&G, 네슬레, 펩시코, 유니레버 등 25개 업체와 함께 ‘루프(Loop)’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제품을 재사용 가능한 용기에 담아 판매한 뒤 용기를 회수해 다시 판매하는 것이다.

모티브는 1940년대의 우유통이다. 당시에는 배달부가 가정에 직접 방문해 우유를 덜어주는 방식으로 판매했기에 지금과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테라사이클의 설명이다.

프로그램은 소비자들이 지정 마트‧슈퍼마켓에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재사용 가능한 용기에 담긴 제품을 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용이 끝나면 용기 세척, 회수, 리필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가능한 제품의 종류는 다양하다. 펩시의 트로피카나 오렌지주스, 네슬레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P&G의 팬틴 샴푸, 도브의 데오도란트, 클로락스의 세정제 등이다.

가격은 일회용 용기에 든 일반 제품과 비슷하다. 단, 용기 보증금 1~10달러와 배송료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테라사이클은 “재사용 용기는 알루미늄, 유리 등으로 만들어져 기존 용기보다 내구성이 뛰어나다”며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의 경우 알루미늄 용기에 담겨 판매되는데 기존 용기보다 아이스크림이 더 차갑게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테라사이클은 오는 5월 뉴욕, 뉴저지, 펜실베니아 등에서 실험 판매를 실시한 뒤 2020년에는 일본 도쿄까지 프로그램을 확장할 방침이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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