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18년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 발표

서부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사고가 급증해 정부가 주의를 당부했다.(해수부 제공)2019.1.24/그린포스트코리아
서부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사고가 급증해 정부가 주의를 당부했다.(해수부 제공)2019.1.2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사고가 급증해 정부가 우리 선박 선원에 주의를 당부했다.

해양수산부는 24일 ‘2018년도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동향’을 발표하고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역사고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건수는 총 201건이다. 이는 전년(180건) 대비 11.7%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 같은 증가세는 서부아프리카가 홀로 견인했다. 이곳 해역에서의 해적사고만 2017년 45건에서 2018년 82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소말리아의 경우 같은 기간 9건에서 3건, 아시아는 95건에서 85건, 기타 지역은 31건을 유지하며 대체로 감소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적사고로 피해를 입은 선원의 숫자도 서부 아프리카 해역이 가장 많았다. 전체 선원납치 사고의 94%(78명), 인질사고의 92.2%(130명)가 서부 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 발생했다.

해수부는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하고 대응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며 “해적공격에 따른 피해예방을 위해 특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수부도 선원대피처를 미설치한 국적 선박이 서부 아프리카 등 해적위험해역 등에 진입을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또한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해적피해 예방요령 등 관련 지침을 전달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서부 아프리카와 아시아 해역에서 해적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각 선사는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전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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