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이번 겨울동안 평년보다 적은 눈이 내렸고, 앞으로도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황인솔 기자) 2019.1.22/그린포스트코리아
기상청이 이번 겨울동안 평년보다 적은 눈이 내렸고, 앞으로도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황인솔 기자) 2019.1.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이번 겨울은 '눈 없는 계절'이 될 전망이다. 평년보다 눈이 내리는 날이 적었고, 앞으로도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기록한 전국 강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누적강수량과 눈이 내린 날이 최근 30년에 비해 대체로 적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22일 발표했다.

특히 서울은 같은 기간의 누적강수량이 16.4㎜로 최근 30년(1989~2018년) 평균인 35.5㎜의 약 46%인 것으로 집계됐다. 눈이 0.1㎝ 이상 내린 날은 2일로 최근 30년 평균인 6.2일에 비해 약 3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릉과 광주 등 지역은 이번 겨울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겨울 전국적으로 유난히 눈이 적게 내린 원인은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골 때문"이라며 "최근 동아시아 상층 공기의 흐름이 평년보다 동서 방향으로 강하게 나타나면서 상층 기압골이 한반도로 남하하지 못했고 지상에 눈을 뿌릴 수 있는 저기압이 발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층 기압골이 북쪽에 있으면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한반도 부근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되는데, 그 결과 찬 공기가 서해나 동해 상을 지나며 발생하는 눈구름대가 잘 만들어지지 못했다"고 했다.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이 같은 기압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예년 겨울 수준의 눈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상대적으로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다고 전망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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