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사고 총 121건

황분희 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박소희 기자)2018.11.19/그린포스트코리아
황분희 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청와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주대책을 요구하는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박소희 기자)2018.11.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최근 발생한 월성원전 3호기 냉각재 펌프 화제와 관련해 “끊임없이 사고와 방사선 피폭이 발생하는 월성원전 2·3·4호기를 조기 폐쇄하라”고 22일 촉구했다. 

탈핵행동은 이날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월성 원전에서 발생한 사고만 121건(1983~2019년 현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1일 월성원전 3호기 냉각펌프 4개 중 1번 냉각재 펌프가 고장나 자동정지했다. 또 1번 펌프 사고 이후 남은 3개의 냉각펌프를 수동 정지하는 과정에 냉각재펌프 전동기 상부(감속용 브레이크 패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월성원전의 사고는 이 뿐만이 아니다.

탈핵행동에 따르면 1997년 10월 9일 원자로에서 중수 13톤이 누출돼 이 중 2톤이 토양으로 스며든 사고가 발생했으나 이를 은폐했다. 1999년 9월 4일 월성3호기에서 중수 45리터가 유출돼 작업자 22명이 피폭되는 사고도 있었다. 2004년 9월 14일에 월성2호기에서 중수 3400리터가 누출돼 27명이, 2013년 2월 26일 월성4호기는 냉각수가 원자로 건물 내부에 누출돼 작업자 61명이 피폭됐다. 

또 지난해 1월 월성4호기 감속재 상층기체계통 산소병 압력조절기에서도 화재가 났다. 같은해 6월에는 월성3호기 가압기 배수밸브 오조작으로 원자로 냉각재 일부가 누설돼 작업자 29명이 피폭되기도 했다. 월성원전과 민관이 참여한 삼중수소 평가위원회가 2016년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발전소 최인접지역 주민 40명 전원 몸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기도 했다. 

탈핵행동은 “갑상선암 소송 주민 측 증거자료에 따르면 중수 누출사고는 헤어리기 어렵다. 월성원전은 가압중수로형이라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자주 방출된다”며 “끊임없는 사고로 작업자와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고준위핵폐기물의 절반 이상이 월성원전에서 나온다”며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핵폐기물 처리 대책도 없는 월성원전 2·3·4호기는 조기 폐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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