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환영, 한반도 평화 확고해질 전환점 기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월말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월말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달 말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양측 실무진은 비핵화 등 회담 의제설정을 위한 협상에 곧 돌입할 전망이다.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월말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북미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대면한지 8개월 만에 두 정상이 재회하게 됐다. 백악관은 다만 구체적 장소와 일시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관련 이견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양측 실무진은 구체적 의제 조율을 위해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실무회담은 스웨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톡홀름에 머물고 있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9일 회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스웨덴 외교부는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최선희 부상이 스웨덴에 도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유력매체인 ‘다옌스 뉘헤테르’도 “오랜 기간 비밀리에 계획된 협상이 사실상 시작됐다”며 “협상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측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18일 오후 스웨덴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이 북미 양측의 원활한 협상을 위해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웨덴 현지에서 남북, 북미, 남북미간 실무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비핵화 논의와 함께 종전 선언 및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결정된 데 대해 청와대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전 “2월말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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