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식약처에 감독 강화·표시기준 개정 건의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Pixabay 제공) 2019.01.17/그린포스트코리아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Pixabay 제공) 2019.01.1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어린이들이 간식으로 즐겨 먹는 비타민 사탕의 당류 함량이 지나치게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17일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비타민 사탕 20개 제품(일반 사탕 9개, 건강기능식품 사탕 11개)을 조사한 결과 1회 섭취량(1~9개)의 당류 함량이 권고량의 10~28%에 달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토마스와 친구들 비타씨’의 경우 1회 섭취량 8개를 모두 먹으면 전체의 28%를 섭취하게 된다. 

영양성분 시험결과, 일반 사탕 중에는 ‘토마스와 친구들 비타씨’가 당분 함량이 가장 높았고, ‘코코몽 멀티비타’가 18%로 가장 낮았다.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공룡메카드 맛있는 키즈비타민’이 19%로 최고치였고, ‘터닝메카드 아이비타C’가 10%로 최저치였다.

일반 사탕 중 7개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기가 발견됐고, 건강기능식품 11개는 당분 함량 표시가 없었다.

비타민 함유량도 제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비타민C를 함유한 제품 18개 중 일반 사탕 8개의 함유량은 1개 당 8~21mg이었다. 10개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1개당 16~74mg으로 차이가 컸다.

또 일부 제품은 비타민 등 영양성분을 과대 표시하거나 표시하지 않았다. 5개 제품은 비타민이 함유돼 있다고 광고했으나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유산균의 경우 일반 사탕 2개 제품 역시 함량을 정확히 알리지 않았다. 건강기능식품 사탕 8개도 유산균의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비타민 사탕을 비타민의 주요 공급원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과 당류를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양을 조절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영양성분 표시 관리 감독 강화 및 건강기능식품 표시기준 개정을 건의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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