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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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산티아고섬에 약 200년 전 사라졌던 이구아나가 돌아왔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은 최근 산티아고섬에 육지 이구아나 이주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기록에 따르면 1835년까지 육지 이구아나는 산티아고섬에 서식했다. 그러나 이후 야생 고양이, 개, 돼지 등 외래종에 의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고 현재는 사실상 멸종 상태다.

국립공원은 2000년부터 산티아고섬 토종 생물의 복원을 위해 외래종 제거 사업을 진행해왔다. 약 20년이 지난 지금은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는 모든 야생 동물이 제거된 상태다.

이번 이주 작업의 목표는 이웃 북시모어섬의 이구아나 1500여마리를 산티아고섬으로 옮기는 것이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산티아고섬은 토지 곳곳이 굳은 용암으로 덮여 있어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곳이지만, 육지 이구아나의 먹이인 용암선인장 등이 있어 먹이를 구하기는 쉬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구아나는 생태계를 돕는 초식 동물이기 때문에 산티아고섬의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다. 우리는 이구아나들이 둥지를 만들고 충분한 양의 먹이를 얻고 있는지 꾸준히 관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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