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나 원내대표 페이스북)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나 원내대표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불필요하게 일본 정부를 자극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나 원내대표를 매국단체 일진회와 비교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일관계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면서 "대법원이 일본의 강제징용 기업에 대한 압류 신청을 승인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인상, 관광객 비자 부활 등 보복조치를 거론하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태도는 지적할 필요도 없다"면서 일본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도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안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며 "반한 감정이 굉장히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일본을 외통수로 몰아간다면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경제적 타격은 물론 한미일 안보 삼각동맹도 상당히 우려가 심해질 것이다. 일본 문제는 현명하게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909년 12월 매국단체 일진회는 '안중근이 이토(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해 일본 여론을 자극함으로써 나라가 망하게 됐다'며 '합방청원서'를 발표했다”면서 “이들이 '토착왜구의 원조'다. 2019년 1월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신년사가 일본 정부를 불필요하게 자극해 경제와 안보가 걱정된다'고 했다. 110년이 지났는데도 '원조의 정신'은 살아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 매국단체인 일진회의 행동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인 셈이다.

jdtimes@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