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갔거나 아파서 죽었다고 하자” 케어 대표 비밀 녹취록 공개

고양이 모피로 만든 조끼를 들고 있는 박소연(왼쪽) 케어 대표 (사진=권오경 기자)
고양이 모피로 만든 조끼를 들고 있는 박소연(왼쪽) 케어 대표 (사진=권오경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구조한 개와 고양이 수백 마리를 비밀리에 안락사시킨 것으로 드러난 박소연 케어 대표의 안락사 지시를 담은 녹취록이 공개됐다.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박 대표는 구조한 개들에 대한 치료비 문제를 언급하며 “입양을 보냈거나 아파서 죽었다는 식으로 하자”라면서 구조한 개를 안락사시키라고 지시한다.

박 대표의 행태를 폭로한 전 케어 직원 A씨는 “박 대표가 직원이나 후원하는 (케어) 회원들에게는 ‘입양 보냈다’ 혹은 ‘아파서 죽었다’는 식으로 4년간 거짓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충격적인 폭로는 또 이어졌다. 전 케어 직원의 폭로를 기사화한 박상규 셜록 기자는 “개농장을 운영했던 사람이 현재 지금 케어에서 운영하고 있는 동물보호소의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농장을 운영하며 개를 도축해 고기를 납품하던 사람이 관리인으로 재직 중이라는 것이다. A씨는 “개농장 사장한테 동물보호소를 맡긴다는 데 대해 저는 끝까지 반대했다”면서 박 기자의 폭로가 사실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문제의 관리인이 동물보호소에서 일한 뒤에도 개를 매입하는 일을 이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 기자는 “현장에 취재를 간 적이 있는데 동네 사람들이 개 업자들이 종종 온다고 증언했고 실제로 ‘개 사러 왔냐’고 물어보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자신도 처음 듣는 얘기라며 놀라워했다.

박 대표는 자신이 한 행동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박 대표가 직원과 대화하며 “우리끼리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누군가 볼 가능성은 없나”라고 말한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했다.

- 제보자 (케어, 동물관리국장)
- 박상규 기자 (진실탐사그룹 셜록)
 
김어준 : 안락사가 없는 보호소라고 알려지고 홍보해 왔던 유명한 동물보호단체입니다, 케어. ‘여기서 실제로는 지난 4년간 200여 마리 이상의 개가 안락사 됐다’ 이러한 보도가 있었죠. 이 사실을 폭로한 케어의 전 동물관리국장님 그리고 셜록, 또 나오셨네요. 박상규 기자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상규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셜록, 연속으로 큰 보도입니다, 위디스크에 이어서. 우선 케어를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박상규 : 케어는 2002도 동물사랑실천협회에서 시작이 됐고요.
김어준 : 잠깐만요. 관리국장님 안녕하십니까?
제보자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인사를 안 해서... 소개해 주십시오, 먼저.
박상규 : 케어는 2002년도 동물사랑실천협회에서 시작이 됐고요. 주로 동물구조활동, 대규모구조를 통해서 지금 대중들에게 지지와 인기를 얻었습니다. 2017년도 기준으로 후원금 규모는 거의 20억 원 정도에 이르는...
김어준 : 20억이라는 게 기준이 한 1년이에요, 뭐...
박상규 : 1년, 1년 단위로 봤을 때요.
김어준 : 1년에 20억이면...
박상규 : 회원 등록, 회원이 한 1만 5000명 정도, 거의...
김어준 : 1만 5000명?
박상규 : 네.
김어준 : 국장님, 회원이 그 정도에 1년에 20억 정도면 지금 있는 소위 이런 동물보호단체 중에 규모가 몇 위 정도 됩니까?
제보자 : 한 3위, 예산으로 봤을 때는 한 3위 정도입니다.
김어준 : 예산으로는 3위 정도 된다? 굉장히 큰 곳이군요.
박상규 : 그렇습니다.
김어준 : 20억, 크죠. 우선 제보를 해야 되겠다고 이게 꽤 오래된 이야기거든요, 보니까. 그리고 사실은 이 일을 담당하신 분이고 이 내용은 케어 대표하고 본인밖에 몰랐다고 언론에 보도 됐는데, 그렇습니까?
제보자 : 아니요, 주위 분들은 운영진 쪽에서 극소수 분들만 채팅방이 있어요.
김어준 : 채팅방.
제보자 : 네, 그런데 이제 두 분은 퇴사를 하셨고 나머지 한 분은 알고 계시는 분인데, 나머지 직원들, 동물입양센터라든지 사무부에서 일하시는 직원들은 전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김어준 : 현재 기준으로는 총 세 명만 알고 있었던 거네요, 대표하고 국장님하고 직원 한 분.
제보자 : 네.
김어준 : 세 명만. 나머지 직원들은 전혀 모르고?
제보자 : 전혀 모를 수밖에 없는 또 시스템이었어요.
김어준 : 시스템 상? 업무가 다르기 때문에?
제보자 : 업무도 다르고 보호소도 워낙 여러 군데였기 때문에.
김어준 : 그러면 이게 이제 이 일을 해 오신, 처음에는 이렇게 크지 않았을 것 같고, 그렇죠?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게 누적되면서 본인이 했던 일이기 때문에 본인도 잘못을 인정해야 되고 그리고 굉장히 곤란한, 제보하기 힘든 일이잖아요. 어느 순간에 제보를 결정하신 겁니까?
제보자 : 제가 처음에는 저도 안락사는 필요악이라고 당연히 생각을 하고요.
김어준 : 요새는 전 세계의 보호소가 안락사가 있기는 있습니다, 그렇죠?
제보자 :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저도 워낙 저희 한국 상황 상 구조될 동물들이 많기 때문에.
김어준 : 감당이 안 됐을 거다?
제보자 : 네,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들어오고 나서부터 보호소 쪽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이전해야 되고 이러한 문제들이 있는 상황에서.
김어준 : 공간의 문제?
제보자 : 그리고 공간도 없고 그리고 시설 확충이나 이러한 부분들이 잘되지 않고 있는 형편에서 갑자기 논의되지 않은, 또 직원들이 반대하는 대형구조가 이루어지기 시작을 했어요.
김어준 : 대형구조라는 건 숫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숫자가 들어오기 시작을 했다?
제보자 : 현재에 있는 동물들도 지금 보호하는 환경이 열악한 상황인데, 대형구조에 대한 40마리가 넘는 동물들 그리고 그 이후에 또 이루어진 200마리의 동물들, 그것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중간중간에 계속 구조가 이루어지고,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였고요. 가장 폭발적으로 일어난 것은 남양주 개농장에 대한 200마리가 넘는 개가 협회로 들어와야 될 상황인데, 구조를 계획하기에 앞서 보호공간은 마련은 해야 되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하고요.
김어준 : 그렇죠, 보호할 수 없으면 구조도 못하는 건데.
제보자 : 네, 그런데 대표분이랑 그때 논의는 저는 되지도 않았고, 저랑은. 동물관리를 하는 상황인데, 그 국장인 입장인데. 그리고 그 내부에서 사무부 분들도 반발이 많았던 걸로 봐요. 이거는 구조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있는 동물들도 많은 피해를 입을 수 있고 그리고...
김어준 : 관리가 안 되는데?
제보자 : 네, 그런 상황에서 구조를 감행한다는 것은 기존의 개들도 결국은 자리를 비켜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항상 그런 게 반복이 됐는데, 규모가 커지면서 그거는 갖다놓고 나면 그 뒤처리는 또 저 혼자 해야 되는 입장이고...
김어준 : 그게 계속 반복됐다? 어느 순간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신 거군요.
제보자 : 네, 그래서 이거는...
김어준 :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기보다는 누적 되어 왔던 거군요.
제보자 : 누적 되어 왔고, 그리고 기존에 있던 보호소들, 기존에 있는 보호소들도 위탁처까지 네 군데가 있었는데, 기존의 애들에 대한 시설이라든지 여러 가지 그리고 처우 문제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대책도 없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도저히 안 되겠다라고...
김어준 : 이렇게 계속 갈 수는 없다?
제보자 : 네.
김어준 : 이게 그러면, 기자님.
박상규 : 네.
김어준 : 그래서 나오셨으니까 내가 보니까 국장님하고만 인터뷰해도 될 거를 괜히 불렀습니다.
박상규 : 그러게 말입니다.
김어준 : 기자님, 그러면 나오셨으니까 중간중간에 한마디 하세요. 기자님, 총 파악하시기로는 몇 마리가 지금 안락사 된 겁니까?
박상규 : 2015년도부터 대규모 안락사가 진행이 됐는데요. 한 대략적으로 230마리 정도가.
김어준 : 230?
박상규 : 네, 거의 살처분이죠, 이 정도 되면?
김어준 : 230마리? 23마리가 아니라 230마리?
박상규 : 네, 230마리입니다. 
김어준 : 이게 예를 들어서 회복할 수 없는 정도의 어떤 질병이 약화되어 있다든가 또는 공격성이 너무 심해서 관리가 안 된다든가 뭐 여러 가지 안락사에 대한 기준들이 있잖아요. 그런 기준하고 상관없이 안락사된 거죠? 
제보자 : 처음에는 제가 동물국장관리로 들어가면서 보호소에 대한 사전에 여기 대표분께서 오래, 들어온 지 오래된 아이들 그리고 건강이 물론 안 좋은 아이들 그리고 그런 안락사 제의를 먼저 저한테 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때 처음, 되게 의문이었던 거는 “여기 회원들도 있고 다 여기 구조견들인데 여기 직원분들은 모르냐?” 그랬더니 이제 그분이 딱 하시는 얘기가 “구조된 지 오래된 애들은 사람들이 좀 잊어버렸기 때문에 알 수가 없고 구조를 또 많이 해야 되기 때문에 그 애들은 안락사를 해야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도 그거는 동의를 했습니다. 분명히 그거는 제가 면피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요. 저도 그 부분은 동의를 했고 그래서 처음에 보호소를 갔을 때 보호되고 있는 애들 이름을 제가 대표분한테 얘기를 하면서 “얘는 어떻게 할까요? 쟤는 어떻게 할까요?” 하면서 서로 합의하에 안락사가 시행이 됐는데 그 가운데 보호소가 민원이 들어가서 쫓겨나가고 산에 있는 열악한 보호소로 또 이전을 하면서 그때 당시 보호되고 있는 동물들이 많은 고통을 당했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도 대형 구조가 일어나니까 기존에 있던 개들과 또 새로 들어올 자리가 없는데 들어와야 되는 입장에서...
김어준 : 그러니까 공간의 문제라든가, 운영의 문제라든가, 현실적인 어려움이라든가 그러니까 개가 건강의 문제가 있다든가, 공격성의 문제가 있다든가?
제보자 : 나중에는, 나중에는 자리를 비워줘야, 한 마리가 들어오면, 제가 어떤 생각, 느낌을 받았냐면 ‘아, 한 마리가 들어오면 한 마리가 자리를 비워주기 위해서 죽어나가야 되는 구나’
김어준 : 점점? 처음에는 어쩔 수,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는 했는데 점점...
제보자 : 대형 구조가 이루어지는 거죠.
김어준 : 대형 구조가 이루어지고, 대형 구조가 이루어져야지 또 후원이 들어오잖아요, 그렇죠?
제보자 : 그렇죠, 그래서 제가 중간에 저도 너무 힘들어서 호소를 했었어요. “그냥 차라리 오픈하자, 개농장 개들은 어차피 그렇기 때문에” 좀 그런 부분을 얘기 했더니 그건 절대 안 된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예전에...
김어준 : 오픈하자는 건 이렇게 안락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제보자 : “어떤 기준에 대해서 안락사가 된다고 그냥 오픈을 하고 하자. 언제까지 이렇게 숨길 것이냐”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랬더니 그건 절대 안 된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김어준 : 그러면 후원이 끊겼겠죠.
박상규 : 그렇죠, 돈이 안 들어오죠, 그러면.
제보자 : 그리고 예전에 안락사 문제로 이 대표분이 논란이 많았더라고요. 그러한 부분도 감안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김어준 : 자, 그러면 이거 한 번만 확인해 봐주세요. ‘이렇게 보도가 있자 소수 안락사는 불가피하고 공격성, 전염병, 회복불능상태, 적응 불가 등의 안락사 기준이 있었고 회의 참여자 전원 동의를 얻어서 진행했다’ 이런 내용으로 입장을 발표했는데, 이건 사실입니까?
제보자 : 그거는 회의를 거쳤다는 것은 그거는 사실이 아니고요.
김어준 : 사실이 아니다.
제보자 : 네, 그리고 어떤...
김어준 : 기준.
제보자 : 기준이나 이런 거는, 말은, 물론 첫 번째 기준은 치료를 받았다가 불가피하게 병원에서 권유하는 경우도 있고 이런 게 이제 첫 번째 이유이고 하지만.
김어준 : 강아지가 너무 고통스러워하니 그런 경우 있죠.
제보자 : 네, 그거는 당연한, 그건 일반인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기준이지만, 대형 구조가 일어나면서 개농장에 있던 애들이 보호 공간이 없다고...
김어준 : 공간이 없어서?
제보자 : 그렇게 해서 얘기를 했더니, 그냥 거기서 바로 데리고 나와서 보내야지 더 많이 못 구한다.
김어준 : 보내야 되는 건 안락사시켜야 한다?
제보자 : 안락사, 네, 저희는 표현을 보내야 한다는 표현을 썼어요.
김어준 : 이게 이제 박 대표, 케어의 박 대표하고 입장이 갈린 부분인데, 그래서 저희가 이제 박 대표가 안락사 직접 지시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가 있습니다. 이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김어준 : 이게 꼭 아픈 거 아닌데 입양시키기에는 아닌데 아파서 죽었다고 하고 입양시켜서 없어진 거라고 하고 이렇게 거짓말을 하자고 하는 거죠?
제보자 : 네.
박상규 : 실제로 거짓말이 진행이 됐습니다.
김어준 : 그래요? 그러면 직원들이나 후원하는 회원들에게는 왜 없냐고 그러면 입양 보냈다 혹은 아파서 죽었다 이렇게 해명했던 거예요, 그동안?
제보자 : 네.
김어준 : 이게 4년 동안?
제보자 : 네.
김어준 : 취재를 해 보신 결과 이런 것만 있습니까? 제가 얼핏 보도를 보기에는 식용으로 보내졌다.
제보자 : 그건 아닙니다.
김어준 : 그거는 아니에요, 사실이?
제보자 : 그거는 절대 아닙니다.
박상규 : 개 식용업자, 아니, 그러니까 개농장을 했던 사람이 현재 지금 케어에서 운영하고 있는 동물보호소의 관리인으로 계십니다.
김어준 : 그래요?
박상규 : 네, 개농장했던 분이 관리인으로 계시고.
김어준 : 그렇다고 해서 과거에, 과거에 보신탕의 고기를 납품했다고 해서 지금도 그러는 법은 없잖아요.
박상규 : 제가 한 번 현장에 취재를 간 적이 있었는데요. 동네 사람들은 ‘개를 판다’
김어준 : 그렇게 알고 있더라?
박상규 : 그렇게 저한테 얘기를 하고 저보다 취재를 갔더니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여기 사실대로 말은 하지 않았죠. 어쨌든 거기 좀 현장 좀 찾아가보려고 했더니 ‘개 사러 오셨냐’고 그런 식으로 물어보더라고요.
김어준 : 이거는 혹시 관리국장님도 모르시는 거 아니에요?
제보자 : 아니요, 그 부분, 홍성... 그 부분에 대한 것은 저도 많이 반대를 했죠. 왜냐하면 60마리를 처음에 매입을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김어준 : 그러니까 그 관리인으로, 과거에 개 도축해서 개고기를 납품하던 그 관리인, 그분한테 개를 팔았다?
제보자 : 아니요, 그분이 원래 데리고 있던 60마리를 비용을 주고 개를 다 매입을 하고.
김어준 : 개를 구출한 거죠, 매입을 해서?
제보자 : 그런데 그 자리 사실은 개를 두고서 전업화 시킨다.
김어준 : 그러니까 전업을 시키겠다고?
제보자 : 그런데 저는 그거는 얘기를 했던 게 그 사람이 인간성이 나쁘고 그런 걸 떠나서 그 개념 자체가 저희는 동물보호단체고 관리인을 개농장 사장한테 맡긴다는 것은 저는 반대를 끝까지 했어요. 그래서...
김어준 : 그런데 그 제 말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분이 생각을 바꿀 수도 있는 건데, 실제 여전히 하던 일을 일부 몰래 했느냐 이게...
제보자 : 그거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박상규 : 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어쨌든...
김어준 : 아, 이건 밝혀야 될 내용이네요.
박상규 : 네, 마을 사람들은 개가, 어쨌든 개 업자들이 종종 온다 라고 증언을 좀 했고.
김어준 : 개 업자들이, 그건 혹시 관리국장님이 안락사밖에 모르듯이 아니, 그러니까 안락사를 관리국장님밖에 모르듯이 혹시 그 소장님밖에 모르는 거 아닌가요, 혹시?
박상규 : 그러니까 동물보호소에서는...
김어준 : 이거, 이 정도 되면 안락사 차원이 아닌데요.
박상규 : 홍성 보호소가 마을이랑 가깝거든요. 그 마을 가면 동네 사람들이 처음 묻는 게 “개 사러 오셨냐? 저쪽 가면 개를 판다”라고 이야기를 했었고.
김어준 : 보호소에서, 케어 보호소에서?
박상규 : 동네 사람들은 보호소라고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그냥 개 많이 키우는 데가 있다라고 그렇게 알고 있고.
제보자 : 최근에도 개를 샀다고 합니까?
박상규 : 최근, 뭐 동네 사람들이 최근으로까지는 그렇게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고요.
김어준 : 그거는 국장님도 지금 처음 들어보는 거예요?
제보자 : 네, 그거는 저도...
박상규 : 그런데 개 파는 것을 떠나서, 여부를 떠나서 거기가 아직도 거기서 강아지가 태어나고 있고, 원래 태어나면 안 되거든요. 잘 관리해야 되는데 강아지가 너무나 많아요. 그리고...
김어준 : 그 소장님이 전업을 한 게 아니라 여전히, 전업을 해서 개를 관리하는 게 아니라 개를 사고파는 것을 그 소장님 몰래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몰래?
박상규 : 그 가능성은 있죠. 그 가능성은 있지만...
김어준 : 케어하고 상관없이 소장님 몰래 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어쨌든 지금 케어의 소장님으로 계신 분이 있는데 그분이 여전히 과거처럼 개장사를 하고 있다는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는 있다?
박상규 : 네, 있습니다.
김어준 : 더 취재해 봐야 될 내용이네요.
박상규 : 저는 강아지가 많이 태어나고 있고 그리고 저는 개농장처럼 이렇게 뜬장 같은 게 좀 있어요. 이렇게 허공에 떠 있는 철조망 있지 않습니까, 강아지들이 갇혀 있는 그런 게 좀 있습니다.
김어준 : 한 가지만 더요. 이건 충격적인 내용인데. 카톡으로 주로 대화를 나누셨죠?
제보자 : 네.
김어준 : 그 카톡을 들킬까 봐, 우려하는 녹취가 하나 있습니다, 대표의. 저희 녹취가 여러 개 있는데, 그중에 하나만 더 들려드릴게요. 카톡을 누가 봤을까 봐 떨려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녹취)
김어준 : 그러니까 본인도 잘못한 거 알고 있었던 거죠?
제보자 : 매스컴에서 연락이 가니까.
김어준 : 자, 5초밖에 안 남았어요, 시간이. 저희가 원래 여기서 끝인데, 5분만 더 하고 가시죠, 3부에서. 3부에 다시 뵙겠습니다. 

(3부)
김어준 : ‘안락사 없는 보호소’라고 홍보되어 왔던 케어가 지난 4년간 230마리 개를 기준 없이 안락사 시켰다’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공익제보자 케어의 동물국장님과 그리고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님 나오셨는데, 2부 마지막에 했던 이야기 정리 좀 해 볼게요. ‘개장수를 하던 소장님을 보유하고 있던 개를 다 매입해서, 케어가. 전업 시키는 프로젝트, 개장수를 개 보호소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그런데 취재 결과 여전히 개장수를 계속하고 있다는 마을 주민들의 전언이 있다’ 여기까지 얘기했습니다. 한 세 가지 정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소장님이 몰래 개장수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가능성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는 ‘마을 주민들이 오해를 했다’ 이럴 수도 있고요. 세 번째로는 지금 우려하는 ‘케어 대표와 소장의 비밀스러운 거래가 있을 수 있다’ 이 세 번째 가능성이면 굉장히 충격적인 것이고 1, 2번일 가능성도 있기는 있잖습니까?
박상규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기자님, 취재 계획은 어떻습니까?
박상규 : 어쨌든 비밀보호소, 홍성, 말씀하신 그 홍성 보호소를 좀 더 면밀하게 살펴봐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박소연 대표의 개인 비리도 저희가 좀 알아보고 있습니다. 비리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는데요.
김어준 : 소장?
박상규 : 아니, 네, 박소연 대표요.
김어준 : 박 대표가 왜 이렇게까지 했느냐 이게 관리가 잘 안 되는, 그러니까 의욕은 넘치는 관리가 잘 안 돼서 불거진 일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경제적인 이익을 노린 그런 이유인지는 취재를 더해 봐야 되는 상황인 거죠?
박상규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오늘은 여기서 정리하려고 그러는데, 국장님.
제보자 : 네.
김어준 : 지난 4년간 본인도 초기에는 어느 정도 동의했고 나중에는 도저히는 이렇게는 안 된다 싶어서 제보를 하신 건데, 이렇게 되면 정상적인 후원자들 그리고 정상적인 보호 활동을 하고 있던 직원들 충격이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후원이 끊길 수밖에 없는데 우려하시는 바는 없습니까?
제보자 : 저도 사실은 그 부분 때문에 동물들이, 구조돼서 남아 있는 동물들의 안위가 제일 걱정됐기 때문에 제보를 제일 망설이게 됐던 경우는 제가 그게 제일 이유가 크고요.
김어준 : 제보하게 되면 당연히 충격적인 사실...
제보자 : 그런데 사실상 모금을 했을 때 병원비라든지 이런 어떤 개들에 쓰여지는 부분들...
김어준 : 사료비도 있을 것이고.
제보자 : 사료비도 그렇고 그거는 다른 데다가 유용할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김어준 : 그렇겠죠, 당연히.
제보자 : 그래서 제가 생각했을 때는 회계 쪽이나 이런 쪽은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제가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개들에 대해서 들어가는 돈은 투명하게 다 쓰여진 걸로 저는 분명히 알고 믿고 있고요.
김어준 : 알고 있다.
제보자 : 그렇기 때문에...
김어준 : 어느 정도 사료가 들어갑니까?
제보자 : 사료가 하루에 300kg 정도가 전체적으로 들어가고 있어요. 300kg면...
김어준 : 하루에만?
제보자 : 하루에만요. 지금 현재...
김어준 : 일주일에 톤 단위로 들어가네요.
박상규 : 그럼요.
김어준 : 어마어마한 양이네요.
제보자 : 네, 그래서 지금 가장 걱정인 게 현재도 중성화가 계속 진행이 되고 있고.
김어준 : 수술비 들어가고
제보자 : 그리고 아픈 애들도, 지금 계속 노령견들도 있어서.
김어준 : 치료비 들어가고...
제보자 : 치료비가 많이 들어가고요. 그래서 이 부분이 여기가 잘못하니까 병원비나 이런 것도 안 하나 보다.
김어준 : 제대로 안 하나 보다.
제보자 : 이렇게 오해하실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절대 그건 아닙니다. 아니고 여기 지금 이 추운 날 개들이 만약에 사료라든지 이런 후원자 분들이 또 후원을 완전히 끊게 된다고 하면 지금 어차피 사람들에 의해서 버려지고 학대받던 애들이 구조돼서 들어왔던 애들인데 또 한 번 사람들의, 몇몇 사람들의 잘못으로 인해서 또 이 개들이 방치되거나 힘들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개들에 대한 모습과 후원해 주신 부분은 여기, 그런 부분은 투명하게 저희가 분명히 공개를 할 거니까 믿고 그 부분은 좀...
김어준 : 그러니까 오히려 고발까지 이루어져서 빨리 취재나 수사가 빨리 이루어져서 이게 클리어 돼야 되겠네요, 더더군다나.
박상규 : 박소연 대표가 빨리 지금 물러나는 게 바람직한 것 같고요. 단체가 빨리 정상화돼야 동물들도 안전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개 사료가 3일이면 톤 단위가 된다는 것은.
박상규 : 그럼요.
김어준 : 어마어마한 양이네요. 일주일이면 2톤 아닙니까, 그러면?
박상규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이게 갑자기 끊기면 후원이, 먹을 게 없잖아요. 그것도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이 문제도 해결해야 되지만. 그리고 후원하시는 분들이 안심하고 후원할 수 있게 빨리 이게 클리어 돼야 될 것 같고 그리고 여기서 오늘은 거기까지 시간이 없는데 동물보호활동 전반에 기준이라든가 이런 걸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될 때가 아닌가? 다른 단체들의 이런 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다른 단체들도 운영하다 보면 그런 문제점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제보나 반론, 저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론 언제든지 받으니까 연락주시고,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사안이 금방 끝날 것 같지 않으니까 또 한 번 모시기로 하겠습니다. 케어의 동물관리국장 그리고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상규 : 고맙습니다.
제보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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