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등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을 위한 토론회 개최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오는 15일 개최된다.(어웨어 제공)2019.1.11/그린포스트코리아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오는 15일 개최된다.(어웨어 제공)2019.1.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지난해 9월 대전 오월드에서 퓨마가 탈출, 끝내 사살된 사건을 계기로 동물복지 및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동물원수족관법)’ 개정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환경부와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오는 1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작년 대전 오월드에서 벌어진 퓨마 탈출사건과 유사한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개최된다. 당시 사건으로 커다란 사회문제가 된 동물원 관리 및 전시동물 복지 실태를 제도개선을 통해 바꾸려는 취지다.

토론회는 동물원수족관법의 개정 방향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항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이 예정돼 있다. 토론에는 윤익준 부경대 교수, 전채은 동물을위한행동 대표, 이기원 사단법인 카자(KAZA·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사무국장, 정지윤 한국수족관발전협회 사무국장, 이준희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등이 참석한다.

이와 함께 이형주 어웨어 대표, 크리스 드레이퍼 영국 본프리재단 대표 등은 동물복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본프리재단은 야생동물 복지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단체다. 드레이퍼 대표는 영국 환경부의 야생동물복지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용득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에 동물원이 생긴 지 10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국내 동물원의 전시동물 복지 수준은 선진국 중 하위권”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제도 정비가 이뤄져 전시 동물의 복지 수준이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동물원수족관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넘었지만 나아진 게 없다”며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동물원과 수족관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국가가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시설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방향의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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