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택시기사 분신사망… 택시업계, 문 대통령에게 면담 요구
또 택시기사 분신사망… 택시업계, 문 대통령에게 면담 요구
  • 채석원 기자
  • 승인 2019.01.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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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81조 제1항 제1호 삭제 요구”
"요구 안받아들여지면 제4차 택시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
택시기사 임정남씨는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며 분신했다. 온 몸에 2도 화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임씨는 10일 오전 5시50분께 숨졌다. (사진=YTN 캡처)
택시기사 임정남씨는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며 분신했다. 온 몸에 2도 화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임씨는 10일 오전 5시50분께 숨졌다. (사진=YTN 캡처)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택시기사 임정남씨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해 숨지자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4개 택시단체인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구성된 불법 카풀영업 척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발표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면담에 응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단체는 “지난해 12월 10일 국회 앞에서 최우기 열사가 분신 사망한 데 이어 9일 광화문에서 분신한 임정남 열사가 금일 운명을 달리해 100만 택시가족은 참담함과 함께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1년여에 걸친 택시업계의 투쟁 앞에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여당은 100만 택시가족의 주장에 귀 기울이기는커녕 대자본 카카오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대변해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 이상 이 사태의 해결을 정부와 여당에 맡길 수 없어 우리 택시 가족은 대통령에게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고자 면담을 요청한다”고 했다.

단체는 이날 ‘얼마나 더 죽어나가야 이 정부는 귀를 열 것인가’란 제목의 성명도 발표했다. 단체는 두 택시기사가 분신 사망한 데 대해 “100만 택시가족의 이름으로 분노하며 결사항전할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단체는 “그동안 택시 4단체는 카카오 카풀 등 카풀 영업을 즉각 중단하고 택시업계의 현실을 직시하여 불법자가용 카풀을 금지시킬 것을 주장해왔으나 정부와 여야 정당은 물론 청와대까지 수수방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대기업 카카오의 횡포에 휘둘려 택시종사자의 생명줄을 조이고 있다”면서 “힘없고 권력이 없는 택시종사자의 외침을 저버린 정부 여당과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제3, 제4의 최우기, 임정남 열사가 나오지 않도록 직접 나서 전국 100만 택시가족의 생존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단체는 “최 열사와 임 열사의 분신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카카오 측에 불법 카풀영업의 즉각 중단을 재차 요구하며, 불법 카풀영업의 중단 없는 일체의 대화를 거부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힌 뒤 “우리 비상대책위원회는 더 이상 정부와 여당에 카풀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으며, 이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우리 비상대책위원회와의 면담을 요구한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아울러 단체는 국회에 “즉각 국토교통위원회를 소집하고 불법 카풀영업의 빌미가 되고 있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81조 제1항 제1호를 삭제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100만 택시가족과 25만 택시가 광화문과 청와대를 향하여 총집결하는 제4차 택시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할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jdtimes@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