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 식물성 음료에 비해 30배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

'식물성 단백질 음료'가 기존 우유에 비해 친환경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019.1.10/그린포스트코리아
'식물성 단백질 음료'가 기존 우유에 비해 친환경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019.1.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두유, 아몬드유 등 '식물성 단백질 음료'가 우유에 비해 친환경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채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체식품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콩으로 만든 두유는 물론이고 아몬드, 캐슈넛 등 견과류로 만든 '넛 밀크'나 코코넛, 쌀, 귀리 등으로 만든 식물성 단백질 음료도 출시됐다.

식물성 단백질 음료는 체질적으로 우유의 젖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이나 채식주의 등 개인의 신념으로 대체식품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이러한 가운데 식물성 단백질 음료가 우유에 비해 더 '친환경'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BBC는 옥스포드대학교 연구팀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통한 식품의 환경 영향 감소' 논문을 인용해 우유가 식물성 음료에 비해 30배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유 한 잔(200㎖)을 생산하려면 0.6㎏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반면 식물성 단백질 음료는 이에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미(쌀)유, 두유, 귀리유는 약 0.2㎏, 아몬드유는 약 0.1㎏로 비교적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필요한 땅의 크기도 다르다. 우유 한 잔을 생산할 때는 1.5㎡의 토지가 필요하지만 식물성 단백질 음료는 0.1~0.3㎡의 흙이면 충분하다.

사용하는 물의 양에서도 차이가 있다. 우유 한 잔을 만들려면 120ℓ의 물이 필요하다. 아몬드유도 74ℓ로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우유에 비해서는 적다. 가장 물을 적게 필요로 하는 음료는 두유로 1ℓ만 필요하다.

연구진은 "인간이 발생시키는 온실가스의 4분의 1이 식품을 생산하는 데서 온다"면서 "육류나 동물성 식품을 소비하는 것도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며 책임을 져야하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BBC)
단백질 음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B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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