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급 LNG 벙커링 바지선 예상 모형도(해수부 제공)2019.1.9/그린포스트코리아
500㎥급 LNG 벙커링 바지선 예상 모형도(해수부 제공)2019.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1일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을 위한 500㎥급 LNG 벙커링 바지시스템 설계’가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동력장치 없이 타 선박에 의해 이동돼 LNG 연료를 주입하는 장비를 말한다.

이번 AIP 획득은 500㎥급 LNG 벙커링 바지시스템 설계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이로써 국내에서도 LNG를 사용하는 500㎥급 선박 건조가 가능해졌다.

LNG를 사용하는 선박은 세계적인 추세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 황산화물 함유기준 규제가 강화되면서다. IMO는 2020년부터 선박연료의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했다.

해수부도 LNG 선박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작년부터 ‘LNG 벙커링 핵심기술 개발 및 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 270억원을 포함한 총 456억원을 투입해 관련 기술 및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AIP를 획득한 LNG벙커링 바지 시스템도 이 사업을 통해 완성됐다.

해수부는 LNG 벙커링 바지 시스템을 2021년 건조해 실증 및 시운전할 계획이다. 이어 2022년부터 국내 연안에서 운항하는 LNG 선박에 LNG를 공급할 예정이이다. 이를 통해 국내 LNG 선박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보고 있다.

김광용 해수부 해양정책과장은 “LNG 벙커링 산업은 해운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LNG 벙커링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 육성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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