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차기 대선주자 후로보 거론되는 건 운명… 하지만 정계복귀 안 할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정치에서 멀어질수록 되레 인기를 끌고 있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그는 과연 정계에 복귀해 대선에 출마할까?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유 이사장이 차기 대선주자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그건 어쩔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유 이사장이 정계에 복귀해 대선에 출마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 대표는 진행자인 딴지일보 총수로부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유 이사장의 이야기는 진심일 거라고 보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이 대표는 유 이사장으로부터 들은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유 이사장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자기가 전날 밤을 꼴딱 새워 너무 피곤해 눈에 핏줄이 터졌다는 거다. 그래서 눈이 빨개졌는데 다음 날 어떤 기자가 (빨개진 눈을 담은) 사진을 찍었고 (그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그런데 유 이사장이 독기가 서려 있는 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면서 “유 이사장이 이런 이야기를 일화처럼 하면서 정치의 세계라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거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얼마 전에도 ‘정치를 하는 과정은 물길을 헤쳐 오는 과정과 같았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최근 유 이사장의 모습은 정치할 때와 다르다고 했다. 유 이사장이 정계를 떠난 뒤 이전에 누릴 수 없었던 평화로움과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대선에 출마하려면 주변의 강력한 지지자들이 ‘대선에 나와달라’고 요청해야 하는데 유 이사장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선 (현재처럼) 이렇게 사는 게 더 좋아 보인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정계복귀 가능성이 없을 거라고 했다.

김 총수가 ‘나오든 안 나오든 계속 대선 주자 후보군 시장에서 거론될 거라고 본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수긍하면서 “그건 어쩔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6월 자신이 몸담았던 정의당에서 탈당했다. 그는 비슷한 시기에 2년 반 동안 출연하던 JTBC ‘썰전’에서도 하차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이렇게 정치 현장에서 멀어질수록 대중의 인기를 획득했다. 잇단 TV프로그램 등 출연이 과격하고 강한 그의 이미지를 희석한 덕분이다. 실제로 유 이사장은 tvN ‘알쓸신잡’ 등을 통해 지적이면서도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줄 아는 온화한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했다.

jdtimes@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