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바나나 시험재배에 성공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충남 태안군은 안면읍 창기리에 위치한 오행팜연수원의 대표 이용권(52)씨가 지난해 2314㎡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바나나 10여 그루의 시범재배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태안군은 이씨가 생산한 바나나가 수입산보다 당도가 높고 한 그루당 50kg에 이를 정도로 수확량 또한 많다고 전했다.
이씨는 바나나 외에도 파파야, 커피, 올리브, 구아바 등 열대과일을 기르고 있다. 이씨는 파파야로 지난해 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파파야 등 열대과일은 동남아 이주민에게 인기가 높다.
앞서 경북 포항시는 흥해읍 0.5ha 규모 비닐하우스에 바나나 400주를 심어 성공적으로 재배 중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포항시는 겨울 시설고추 재배에 적합한 19℃를 최저기준으로 난방하며 재배했더니 지난해 11월부터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다면서 오는 3월 중하순이면 수확이 가능할 거라고 했다. 포항시는 20a에서 쌀의 40배인 5200만원의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열대과일 생산량은 1074톤으로 전년(769.6톤)보다 52.5%나 급증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열대과일 재배면적이 2014년 1345ha에서 2016년 1407ha로 늘었다면서 패션프루트 망고 파인애플 용과 파파야 등이 특히 많이 재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과일 지도만 놓고 보면 한국은 사실상 동남아시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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