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솔 기자) 2019.1.8/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2019.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2018년에는 월별로 '이상기후'가 계속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초 겨울에는 맹추위가 찾아오고 여름에는 태풍 2개가 상륙했으며, 장마는 짧았던 반면 무더위는 길고 심했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기상특성'을 8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는 강한 한파가 발생하면서 한해가 시작됐다. 전국 최고기온이 0.6도로 1973년 기상관측망이 설치된 이후 가장 추웠던 것으로 기록됐다.

봄이 시작되는 3월에는 따뜻하고 습한 남풍기류가 자주 유입돼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아 급격한 계절변화가 나타났다. 반면 경기와 강원 일부에는 국지적으로 가뭄이 지속됐고, 4월 초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 과수가 냉해를 입기도 했다.

여름철 장마는 14~21일(평년 32일)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은 장마기간을 기록했다. 장마가 빨리 끝나면서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돼 폭염일수 31.4일(평년 9.8일), 열대야일수 17.7일(평년 5.1일) 등 이례적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8월 1일에는 강원 홍천군 낮 최고기온이 영상 41도를 기록해 관측 사상 최고로 나타났으며, 서울도 영상 39.6도로 나타나 1907년 10월 1일 근대 기상관측 이후 111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8월 26~31일에는 6년만에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강한 국지성 호우와 함께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가을 들어 10월에는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때이른 추위가 찾아왔다. 또 10월 5~6일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제주도와 남해안을 통과하면서 많은 비가 내려 10월 전국 강수량이 164.2㎜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2018년은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컸다"면서 "IPCC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극한 기상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