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산자원연구소 ‘대왕범바리’ 시험연구 착수

천수만에서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었다.(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제공)2019.1.8/그린포스트코리아
천수만에서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었다.(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제공)2019.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서해 연안 가두리양식장의 고수온 피해 대응과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 개발을 위해 ‘대왕범바리’ 양식 시험연구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대왕범바리는 아열대성 어종인 자이언트 그루퍼와 타이거 그루퍼를 교잡한 종이다. 수질 등 환경 적응이 뛰어나고 질병에 매우 강하며, 25~30℃의 고수온에서도 빨리 성장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 시험연구는 천수만에서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전 피해 사례를 보면 2013년에는 어가 85곳이 53억원, 2016년에는 어가 73곳이 50억원, 지난해에는 9곳의 어가에서 29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도는 대체 품종으로 부각된 대왕범바리의 최적 양식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전남 지역 양식어가에서 부화한 지 60일가량 지난 4㎝ 전후 크기의 대왕범바리 치어 3000마리를 확보, 보령수산업협동조합이 관리 중인 보령화력온배수양식장 2개 수조에 입식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오는 10월 대왕범바리 1마리 당 800g~1㎏ 성장을 목표로 △온배수 유수식 양식 △바이오플락(BFT) 양식 △천수만 가두리 양식 등 3개 방식으로 비교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지난해 천수만 가두리에서 대왕범바리를 시범사육한 결과 30℃ 이상 고수온에서도 폐사하지 않고 빠르게 성장했다”며 “대왕범바리 양식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최적의 양식법을 찾아 새로운 고소득 대체 품종으로 양식어가에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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