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은 "정계복귀 절대 없다… 섬으로 도망이라도 갈 것"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8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인은 정계복귀를) 안 한다고 계속 강조하는데 국민은 다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도 (유 이사장이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고 보는) 국민 중 한 사람”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유 이사장은 유 이사장은 7일 업로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팩트체크 코너인 ‘고칠레오’에서 정계복귀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차기대권 유력주자로 언급되는 데 대해 “곤혹스럽다”고 답했으며, ‘대통령 욕심이 나지 않느냐’는 물음에 “안 되고 싶다. 선거에 나가기도 싫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 나를 포함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2년 뒤 지지층이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진보를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해 제발 좀 출마해달라고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묻자 유 이사장은 “다른 좋은 분이 많다고 얘기하겠다. 아프지도 않은데 드러눕고, 그 다음에 정 안되면 섬으로 도피하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정계복귀를 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을의 위치로 무조건 가야 한다. 저만 을이 되는 게 아니라 저의 가족들이 다 을이 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 자리는 국정의 최고책임자로 국가의 강제 권력이다. 국가 권력을 움직여서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인데 그렇게 무거운 책임을 맡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책을 쓰는 것은 제 직업이다. 먹고 살기 위해 원래하던 글쓰기로 돌아간 것이다. 방송도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라면서 방송 출연과 저술 작업으로 생계를 꾸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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