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 (사진=이외수 페이스북)
소설가 이외수 (사진=이외수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소설가 이외수가 산천어축제의 결함만을 지적하는 자세에 대해 서운함을 표시했다. 산천어축제 홍보대사인 이외수는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산천어축제 가지 말아야 할 이유 8가지’라는 글이 SNS에 떠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산천어축제’ 홍보대사의 입장에서는 타당성을 인정하기 힘든 주장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결함 없는 축제가 어디 있겠나”라면서 “산천어축제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축제다. 가지 말아야 할 이유 8가지를 찾아 공격하기 전에 가야 할 이유 8가지를 찾아 칭찬하는 자세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외수는 “산천어축제를 어떤 형태로 바꾸어야 하는지, 어떤 나라의 어떤 축제가 이상적인 축제인지, 대안이나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결함만을 지적해서, 마치 없어져야 마땅할 축제처럼 매도하는 소치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지적한 결함들은 타당성 여부를 검토한 다음, 겸허히 보완 수정토록 건의하고, 이상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겠다. 산천어축제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산천어축제에 가지 말아야 할 8가지 이유’라는 글은 행동생태학 박사인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국장이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기고한 것이다. 김 국장은 △산천어는 극심한 고통을 받다가 죽는다 △원래 화천에 없는 산천어를 무리하게 운반해 온다 △아이들에게 생명경시를 가르친다 △축제가 끝난 얼음 속은 물고기 무덤이다 △ 축제 때문에 화천천의 생태계는 파괴된다 △ 외국 도입종 산천어도 쓰인다 △축제기간 동안 상상을 초월하는 수의 산천어가 희생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맨손잡기는 인수공통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등의 이유를 들어 산천어축제에 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원 화천군 화천읍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는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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