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는 중국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박 시장은 미세먼지가 누구 탓이냐는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국제적 협력 체계를 만들고 실질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7일 오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에 중국 정부가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어서 중국 탓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정치적으로 이걸 접근해선 안 되고 실사구시적으로 봐야 한다. 전문 환경전문가가 보다 과학적인 측면에서 분석해야 한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 서울연구원이나 환경부 산하 여러 전문기관이 (미세먼지) 50~60% 이상이 중국의 영향이라고 분석해서 이미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박 시장은 “이런 걸 갖고 왈가왈부 논쟁할 일이 아니라 양국이 또 여러 도시가 협력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함께 (미세먼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서울시는 이미 북경시와 함께 여러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동북아 도시 13개 도시가 함께 협력 체제를 만들어 어떻게 하면 미세먼지를 줄일수 있을지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국제적 협력이 더 실사구시적이고 실제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앞서 류여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중국의 공기 질은 대폭 개선됐지만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다소 높아졌으며, 지난 3년간 초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질소산화물 농도는 서울이 중국 베이징과 옌타이 등지보다 높았다면서 서울의 오염물질은 주로 자체적으로 배출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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