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온다. 쓰레기는 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단한 뒤 소각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필리핀에 수출된 플라스틱 쓰레기 6300톤을 국내로 다시 들여오기 위해 필리핀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1200톤을 먼저 가져온 뒤 5100톤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상할 것”이라며 “필리핀 정부와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린피스 동남아시아지부 필리핀 사무소 관계자가 필리핀 민다나오섬 미사미스 오리엔탈에 압수 보관 중인 한국발 플라스틱 쓰레기 5100톤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그린피스 홈페이지 캡처) 2018.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피스 동남아시아지부 필리핀 사무소 관계자가 필리핀 민다나오섬 미사미스 오리엔탈에 압수 보관 중인 한국발 플라스틱 쓰레기 5100톤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그린피스 홈페이지 캡처) 2018.1.4/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에 돌아오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지난해 7월(5100톤)과 10월(1200톤)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에 수출됐다.

앞서 한국-필리핀 합작업체는 합성 플라스틱 조각이라고 신고하고 컨테이너를 수출했다. 하지만 컨테이너 안에 사용한 기저귀, 배터리, 전구, 전자제품 등 쓰레기가 다량 포함돼 필리핀 당국에 압류됐다.

이후 필리핀 당국은 한국 정부에 쓰레기를 다시 가져가라고 요구해 왔다.

한국으로 돌아 온 쓰레기는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가 있는지 파악한 뒤 대부분 소각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회수 비용과 처리 비용 모두 수출업체에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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