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SNS 제공)
제주해군기지 소속 군인이 서귀포시 강정천 일대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모습. (핫핑크돌핀스 SNS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제주해군기지 소속 군인이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천에 의도적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환경단체와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공동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이 서귀포시 강정천에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강정천 인근 주민 박모씨가 찍은 것으로, 제주해군기지 소속 군인이 흰 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집게로 집어 곳곳에 던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을 촬영한 박씨는 "평상시 부대 주위나 강정천 정화사업을 한다고 해군에서 홍보를 하곤 하는데 실상은 이렇다. 다른 곳에서 주워온 쓰레기를 강정천이나 주위에 버리고, 그걸 다시 줍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 것이다. 그러면서 좋은 일 하는 것 마냥 홍보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군은 쓰레기를 일부러 버린 것은 맞으나, 다소 오해가 있다는 입장이다.

해군 관계자는 "환경정화활동을 한 것은 맞으나 기념촬영을 하지 못해 다시 쓰레기를 뿌렸다,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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