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2019.01.04/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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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지난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고속성장을 이룬 반면, 한국 업체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에너지업계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세계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출하량은 7만6950MWh로 전년 같은 기간의 4만4522MWh보다 72.8%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일본의 파나소닉이 전년 대비 113.0%나 성장한 1만7606MWh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CATL과 BTD가 각각 111.1%, 105.2% 성장한 1만6176MWh와 9359MWh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한국 업체 중에서는 LG화학이 6183MWh로 4위에 올랐으나 성장세는 상위 업체의 절반 이하인 42.2%에 그쳤다. 삼성SDI는 2731MWh로 26.1% 성장하며 전년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일본의 AESC가 3568MWH로 113.6%의 성장세를 보이며 5위에 올랐다.

상위 8개 업체 중 세 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LG화학과 삼성SDI 뿐이다.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고속 성장을 이루는 가운데 한국 업체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 업체의 경우 상위 10개 업체에 7개가 포함됐다. 일본 업체인 파나소닉과 AESC도 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다.

반면 LG화학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1.8% 떨어진 8.0%에 그쳤다. 삼성SDI는 4.9%에서 3.5%로 하락했다. 

전기차 출하량에서도 LG화학은 전년에 이어 4위를 유지한 가운데 삼성SDI는 중국 업체들에 밀려 11위로 떨어졌다. 

SNE리서치는 “일본과 중국 업체의 고속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LG화학과 삼성SDI에 대한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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