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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꼬리수리 서식.(사진 신안군 제공)전남 신안군에 산재한 600여개 섬에 서식하는 생물 종이 총 5532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풍란과 흰꼬리수리 등 76종의 멸종 위기종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신안군은 천사섬 신안에 분포하는 생물종을 파악하기 위해 1967년부터 2019년까지 척추동물 등 12개 분류군의 기존 연구자료 250편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우리나라에 자생 생물은 동물, 식물, 세균 등 26개 분류군 5만827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주요 생물 종인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곤충, 관속식물, 해조류 등 12개 분류군(4만130종)에 대한 기존 조사를 비교한 결과 신안군에서는 5532종(15.3%)이 확인됐다.이중 조류는 406종으로 우리나라 전체 조류 527종의 77%가 신안에 서식하고 있고, 관속식물 2557종으로 41.3%를 차지했다.불볼락 서식지.(사진 신안군 제공) 주요 보호종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뿔쇠오리 등 76종, 한반도 고유종 참달팽이 등 118종, 보호 대상 해양생물 23종, 천연기념물 36종도 확인됐다.또 멸종 위기종인 풍란은 영산도 등 5개 섬, 수달은 107개 섬에서 관찰된 사실도 드러났다.이번 문헌 자료 분석은 신안 섬의 생물 다양성을 파악하기 위한 첫 단계다. 그동안 산재해 있던 관련 자료를 섬과 종별로 총정리했다.하지만 문헌 조사가 이뤄진 곳은 신안 관내 643개 섬으로 약 380개의 섬에 대한 정보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또 섬별로 이뤄진 문헌 조사가 1∼87회로 차이가 나고 국내 전체 생물상의 26개 분류군 중 12개 분류군에 대한 정보만 정리돼 조사·분석이 확대되면 신안군에 서식하는 생물 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신안군은 분석자료를 조만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섬에 대해서도 자체 조사를 벌여 생물 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빨강 해면 맨드라비 서식지.(사진 신안군 제공)홍도 원추리꽃 자생.(사진 신안군 제공)  

이재형 기자 | 2019-07-17 18:32

인공육추 중인 검은머리갈매기(사진 환경부 제공) 환경부와 인천시, 국립생태원은 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인천 송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검은머리갈매기 15마리를 야생으로 방사한다고 17일 밝혔다.검은머리갈매기는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에서도 취약(VU, Vulnerable)으로 기재(야생에서 몇 달이나 몇 년 안에 높은 멸종위기에 처하게 됨을 의미)된 국제적 멸종위기 종으로 전 세계에 1만4000여마리 밖에 살지 않는다. 해안 갯벌이나 강 하구에 서식하며 인천 송도에 우리나라 전체 개체수의 약 95%인 600여쌍이 찾아와 번식한다.이번에 방사하는 검은머리갈매기 15마리는 지난 5월 10일 인천 송도 9공구 매립지에서 구조한 알 40개 중 인공 부화 및 육추에 성공한 31마리에서 선별됐다.국립생태원 동물복원1팀은 인천 송도 매립지에서 검은머리갈매기 생태조사 중 너구리와 까치가 검은머리갈매기의 알을 먹는 것을 확인하고 40개 둥지에서 알 1개씩, 총 40개를 경북 영양에 위치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이송했다.인천 송도 매립지는 국내에서 번식하는 검은머리갈매기의 95%가 서식하는 핵심지역으로 이번에 알을 구조한 지역의 200개 둥지 중 구조된 알 40개를 제외하고 많은 둥지의 알이 너구리, 까치 등에게 잡아먹혔다.백현 인천시 환경녹지국장은 “인천은 남동유수지의 저어새, 강화갯벌의 두루미, 송도갯벌의 검은머리갈매기 및 알락꼬리마도요 등 멸종위기 조류의 중요한 서식지 및 번식지”라며 “잘 보전해 인천을 생태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이번에 방사하는 검은머리갈매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비행 및 먹이사냥, 동종인식 등 자연적응 훈련을 실시했고 지속적인 관찰을 위해 개체표지용 유색가락지와 인공위성추적기를 부착했다.동종인식 훈련은 방사 이후 검은머리갈매기가 기존 야생개체군에 원활히 합류할 수 있도록 서울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옮겨온 검은머리갈매기 어른새와 방사될 검은머리갈매기를 합사해 이루어졌다.국립생태원 연구진은 방사 개체에게 개체표지용 유색가락지를, 자연적응 훈련 결과가 가장 좋은 2마리에 태양광 충전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방사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서식지 이용 현황, 번식지-월동지간 이동경로 및 생존율 등의 자료를 수집·분석해 검은머리갈매기의 서식지 내 복원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이번에 방사된 검은머리갈매기가 성공적으로 잘 살아가길 바란다”며 “검은머리갈매기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많은 조류들이 보전되고 개체수가 늘어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용목 국립생태원장도 “이번 방사는 지난해 10월 말에 발표한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년)’에 따라 종복원 연구를 시작한 첫 사례”라면서 “앞으로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멸종위기종 보전 연구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기자 | 2019-07-17 13:37

인천 계양테크놀밸리 예정부지에서 발견된 금개구리.(사진 인천녹색연합 제공)3기 신도시로 선정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예정부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금개구리’가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환경단체가 신도시 계획 재검토와 멸종위기생물의 보호대책 마련을 요구했다.인천녹색연합과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소장 김종범)는 지난 6월 15~20일 계양테크노밸리 예정부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개구리 393마리의 서식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금개구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저지대 평야에 있는 습지나 물웅덩이에 서식하고 산란한다. 인천, 경기, 충남, 전라, 경상 지역에 소수로 집단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주택·도로건설 등 개발사업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지난 2012년 5월31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금개구리는 참개구리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등 양쪽에 2개의 굵고 뚜렷한 금색줄이 있는 게 특징이다.인천녹색연합과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는 "계양테크노밸리 계획부지는 인천내륙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연적으로 남아있는 금개구리 서식지로 원형보전이 필요하다"며 "신도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서석지 보전 관리계획 수립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계양테크노밸리는 지난해 12월19일 국토교통부의 3기 신도시 계획에 포함됐다.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동 일원 335만㎡ 규모로 가용면적 절반(90만㎡)은 택지로 개발해 1만7000세대의 주택을 공급하고 나머지는 산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재형 기자 | 2019-07-11 14:49

제주동물테마파크 예정지 부근서 발견된 두점박이사슴벌레.(사진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제공)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예정지 인근에서 멸종위기종이 발견돼 정밀 생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제주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일 낮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예정지 진입도로 맞은편에서 현수막 정비 작업을 하던 중 '두점박이사슴벌레'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만 서식하는 두점박이사슴벌레는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있다.앞서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인공증식에 성공한 두점박이사슴벌레 40마리를 지난달 28일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습지 보호지역에 방사한 바 있다.대책위는 "비자림로 확장공사의 경우 멸종위기종 애기뿔소똥구리가 발견되자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정밀생태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보호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애기뿔소똥구리와 같은 등급으로 분류돼 보호받는 두점박이사슴벌레가 발견된 동물테마파크 예정지 역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대책위는 또한 "도내 멸종위기종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제주도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예정지와 인근에 대해 정밀 생태환경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 인근 58만㎡(약 17만평) 부지에 사자와 호랑이, 유럽 불곰 등 야생동물 관람시설과 사육시설,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두고 선흘2리 마을회와 대책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마을을 파괴하는 사업"이라며 사업중단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재형 기자 | 2019-07-10 14:28

아델리펭귄과 알비노(백색증) 새끼. (해양수산부 제공) 우리나라 주도로 장보고기지 인접 지역의 아델리펭귄 번식지가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환경부와 해양수산부, 극지연구소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고 있는 제42차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이하 남극회의)에서 8일(현지시간) 한국, 중국, 이탈리아가 공동으로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이번에 한국 등 3개국이 제안한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은 장보고기지 인접 지역이 대상이며 지난 2009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제32차 남극회의에서 세종기지로부터 약 2km 떨어진 나레브스키 포인트(일명 '펭귄마을')가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 승인된 후 우리나라 주도 아래 2번째로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다.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제안된 장보고기지 인접 지역은 인익스프레시블섬 주변 약 3.3㎢다. 인익스프레시블섬은 남극회의에서 해양환경변화 관찰 지표종으로 지정된 아델리펭귄 등의 번식지로 생태학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며 최근 관광과 연구 목적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늘어나 보호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특히 중국은 해당 지역 약 3km 남쪽 지역에 새로운 남극기지 설립을 목적으로 사전조사를 수행했으며 수년 내 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인익스프레시블섬에 대한 특별보호구역 지정 제안은 남극회의 산하 환경보호위원회에서 이견 없이 전체 당사국의 지지를 받았다. 공동제안 3국은 지난해부터 적절한 관리계획 마련을 위해 2차례의 워크숍)을 마련했으며 미국, 뉴질랜드, 독일 등 당사국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최종 관리계획을 제출했다.이번 제안 내용은 관리계획 검토 소위원회의 세부검토를 거쳐 내년 5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제43차 남극회의에서 최종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남극특별보호구역은 남극의 환경적, 과학적, 미학적 가치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16개국에서 총 72곳을 지정했다. 남극특별보호구역은 펭귄 등 보호할 만한 가치가 존재하는 구역에 대한 적절한 관리계획이 제시되고 협의당사국 전체의 동의를 받아야만 지정된다.유승광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조 하에 그간 잘 준비해온 만큼 내년 남극회의에서 제2의 펭귄마을 지정이 최종 승인될 것을 기대한다”며 “제2의 펭귄마을 지정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나라의 남극 환경보호의 지평을 확대하고 향후 우리나라의 남극활동에 유리한 여건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우리나라 지정 제안 남극특별보호구역 개요.(자료 환경부 제공) 

송철호 기자 | 2019-07-08 13:47

4일 오후 용산역과 전자랜드를 잇는 구름다리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캠페인 ‘헬로 베이비 펭귄-펭귄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행사가 펼쳐졌다. 2019.7.4/그린포스트코리아 남극에 사는 새끼 펭귄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 지구가 더워졌기 때문이다. 벼랑 끝에 내몰린 펭귄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용산에 마련됐다.멸종위기 전문매체 <뉴스펭귄>과 환경전문매체 <그린포스트코리아>가 주최하고, 사답법인 에코유스(이사장 이상은)가 주관하는 지구온난화 방지 연중 캠페인 ‘헬로 베이비 펭귄-펭귄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행사가 4일 용산역과 전자랜드를 잇는 구름다리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5월 영풍문고 종로본점에 이어 두번째 열린 캠페인이다.생존의 위기를 맞닥드린 펭귄을 보호하고 기억하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에 현장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펭귄과 함께 인증샷을 찍는 등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비가 내리는 남극은 새끼 펭귄들이 살아남기 어려운 곳이다. 지난 2015년 남극 케이프 데니스 지역의 온도가 17.5도를 기록할 정도로 더워진 남극에서는 눈 대신 비가 내린다. 털에 방수 기능이 없는 새끼 펭귄은 비를 맞으면 동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미 펭귄이 품은 새끼 한 마리를 제외하면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다.새끼들이 살아남지 못하면서 전체 펭귄 숫자도 줄어들었다. 지난 2011년 16만마리가 살던 남극 케이프 데니슨지역의 최근 펭귄 개체수는 1만마리로 급감했다.한 시민이 새끼 펭귄에게 하고싶은 말을 쓴 메모지를 붙이고 있다. 2019.7.4/그린포스트코리아 켐페인 현장에서는 펭귄 인형과 함께 인증샷을 찍고, 새끼 펭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기는 등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환경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주최측은 캠페인 참가자들에게 펭귄스티커와 책갈피 등을 선물로 제공했다.이번 행사 주관기관인 에코유스 이상은 이사장은 “생명을 위협받는 아기 펭귄의 이야기를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시민들과 되돌아보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환경문제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행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헬로 베이비 펭귄' 캠페인은 환경부와 영풍문고가 공동후원한다.

김형수 기자 | 2019-07-04 14:45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등급 취약(VU)종으로 분류한 케이프독수리(Cape Vulture).(자료사진) 인간의 탐욕이 코끼리를 죽이고, 독수리까지 희생시킨 일이 벌어졌다. 아프리카에서 멸종위기종 독수리 500여 마리가 밀렵꾼에 의해 독살된 코끼리의 사체를 먹고 떼죽음을 당한 것이다.CNN은 2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보츠와나 동부 야생동물보호지역에서 밀렵꾼에 의해 독살된 코끼리 3마리의 사체를 먹은 멸종위기종 독수리 537마리와 초원독수리 2마리가 죽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죽은 독수리는 아프리카흰등독수리 468마리, 모자쓴독수리 28마리, 흰머리검은독수리 17마리, 주름민목독수리 14마리, 케이프독수리 10마리 등이다. 이들은 모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 혹은 심각위험종으로 분류한 독수리들이다.아프리카에서 독살된 동물의 사체를 먹은 독수리의 떼죽음이 발생한 것은 처음 일어난 일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도 같은 이유로 독수리를 포함한 조류 500마리 이상이 희생됐다.앞서 보츠와나 정부는 지난달 코끼리 사냥 금지령을 5년 만에 해제해 야생동물보호단체들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보츠와나 환경자연자원보존관광부는 당시 코끼리 사냥을 허용하는 이유에 대해 "코끼리 개체 수가 늘어나 인간과 충돌하는 횟수가 늘고 피해 역시 커졌다"고 설명했다.아프리카야생동물재단(AWF) 관계자는 "부패한 동물의 사체를 먹이로 삼는 독수리 덕분에 환경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전염병 확산이 최소화된다"면서 "밀렵꾼들의 코끼리 독살은 환경에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병욱 기자 | 2019-06-25 15:01

이원영 박사가 ‘[여름, 첫 책] 펭귄의 여름’ 강연에서 강연하고 있다.(이재형 기자) 2019.6.23/그린포스트코리아 “펭귄은 성실한 동물입니다.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매일 남극 대륙을 횡단하고 왕복 9시간을 수영하죠.”동물행태학자 이원영 박사가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19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여름, 첫 책] 펭귄의 여름’ 저자 강의를 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출판사 생각의 힘이 마련했으며 7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강연을 듣고 친필 사인을 받았다.이 박사는 세종과학기지 극지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이다. 2015년부터 올해로 5년째 남극에서 펭귄의 생태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매년 남극의 킹조지 섬에 위치한 세종과학기지에 비행기로 30시간을 날아가 펭귄을 만나는 진성 ‘펭귄 마니아’다.이 박사가 생각의 힘을 통해 지난 19일 출간한 ‘펭귄의 여름’은 전작 ‘물속을 나는 새’에 이어 그간 겪은 에피소드와 펭귄의 습성을 기록한 연구일지다. '펭귄의 여름'이란 이름은 남극에서는 여름인 12~2월 시기에 이 박사가 연구소에서 활동하는 이유로 붙여진 제목이다.이렇듯 수년간 남극을 탐험해온 그에게 펭귄은 어떤 존재일까. 펭귄 이야기를 할 때마다 행복한 표정으로 서글서글하게 웃는 이 박사는 펭귄을 "성실한 동물"이라고 소개했다. 매일 먹이를 구하러 짧은 다리로 뒤뚱뒤뚱 남극을 횡단하는 아델리펭귄, 젠투펭귄, 황제펭귄의 이야기다.이 박사는 “펭귄들이 둥지를 만들려면 눈이 녹아서 땅이 드러난 공간이 필요하다. 보통 센 바람에 바위와 흙이 드러난 지역에 돌을 모아 둥지를 짓는데 그런 곳은 먹이를 구할 바다와 멀기 일쑤”라며 “그래서 펭귄들은 매일 척박한 남극 대륙을 횡단하며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보고 있으면 참 위대한 삶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래서 이 박사가 연구 개체를 선택할 땐 ‘근면성실성’이 기준이다. 연구원들이 장기적으로 펭귄의 행태를 연구할 땐 개체 하나를 선정하고 그들이 커가는 모습을 관찰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무게를 재고 GPS 등 고가 장비를 부착해 활동영역을 측정할 개체가 필요하게 된다. 그런데 녀석이 밖에서 잡아먹히거나 자식을 돌보지 않으면 가정적인 펭귄을 대표할 데이터를 얻을 수 없지 않은가.극지연구소 연구팀에서 선별한 '겨울'(사진 가운데 왼쪽)이와 '여름'(사진 가운데 오른쪽)이.(이원영 박사 제공) 2019.6.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러나 그런 개체를 얻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펭귄이 워낙 예민한 동물이라 연구원의 접근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개체가 드물기 때문이다.이 박사는 “펭귄의 몸에 GPS와 비디오 카메라, 가속도계를 붙여 데이터를 얻는다. 펭귄 무게가 보통 3kg인데 반해 측정 장비는 100g 내외라 보통은 의식하지 않지만 떼어내려고 하든가 자꾸 뒤를 돌아보는 아이들도 있다”면서 “관측 장비가 관측에 영향을 주면 안 되고 또 기계가 고가라 분실되면 곤란하기도 해 다시 장비를 제거하곤 한다”고 말했다.펭귄 연구원들은 이렇게 엄선된 개체에 이름도 붙였다. 젠투펭귄 가족인 부모 개체 ‘세종’이와 ‘남극’이, 자식 개체 ‘여름’이와 ‘겨울’이다. 연구원들은 발육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매주 1회 무게를 재는 등 관찰을 지속하고 있다.극지연구소 연구팀에서 축적한 펭귄의 수영 범위 데이터.(이원영 박사 제공) 2019.6.23/그린포스트코리아 연구팀은 이런 행태 밀착 연구를 통해 남극의 생태 분포, 펭귄의 활동범위, 습성 등 실증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해왔다. 펭귄의 시체를 분석해 남극에도 아데노 바이러스 등 병원균이 존재함을 확인했다. 또 GPS 데이터를 정리해 펭귄이 크릴새우를 찾아 매일 9시간을 수영하고 40km 떨어진 곳까지 이동함을 알아냈다.이 박사는 이런 연구를 통해 펭귄의 습성을 알아가는 것이 곧 남극 전체의 이해를 높이는 일이라고 봤다. 남극의 상위포식자인 펭귄의 서식환경을 살펴보면 이 일대 해양 생태계 전체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남극 반도는 펭귄이 크릴새우 등을 먹고 배설한 유기물의 양에 따라 이끼 등 토양의 비옥도가 좌우된다. 기후 변화로 펭귄의 먹이가 줄거나 서식지가 줄어들면 남극 전체의 생태계도 직격탄을 맞는 셈이다.이 박사에 따르면 실제로 펭귄의 여건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남극 기온이 5도 오르면 지면 온도는 10도 오르며 또 펭귄은 등이 까매 체감 온도는 더 올라간다. 이날 강연에선 펭귄이 더워서 입을 벌린 채 헥헥거리고 주변 얼음조각을 주워 먹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남극의 기온이 점차 올라가면서 이렇게 펭귄이 힘들어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이 박사는 “지구온난화로 남극 해빙이 녹고 그로인해 펭귄의 먹이인 크릴 분포가 최근 30년 동안 급격히 감소했다. 펭귄은 앞으로도 온난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동물”이라며 “특히 펭귄이 서식하는 남극반도는 남극에서도 온난화가 가장 심하게 일어나는 지역이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에서 이 일대를 해양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있는데 전 세계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 2019-06-23 19:39

제주 대정읍 앞바다에서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와 새끼.(사진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제공) 멸종위기 해양포유류인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의 ‘등지느러미 목록’(Fin Book)이 공개됐다.이 등지느러미 목록은 이화여대와 일본 교토대 출신 연구자들로 구성된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대표 장수진·MARC)가 제주도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들을 전수조사해 작성한 것이다.MARC는 20일 96마리의 남방큰돌고래 등지느러미 사진과 31마리의 남방큰돌고래 등지느러미에 대한 상세 설명이 들어 있는 '2018년 MARC 남방큰돌고래 등지느러미 목록'을 일반에 공개했다.등지느러미 목록은 돌고래의 등지느러미를 사진으로 촬영한 뒤 일련번호를 부여한 것인데, 돌고래 연구에 있어 개체식별은 많은 연구의 가장 기초적인 자료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개체식별을 하는 방법으로는 몸, 가슴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등지느러미, 두부의 형태나 상처 등 돌고래의 다양한 외형적 특징이 주로 사용된다.다만 포유류인 돌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물 위로 올라오면 몸의 다른 부분은 보이지 않더라도 등지느러미는 항상 수면 밖주으로 드러난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등지느러미의 형태나 상처 등의 특징을 개체식별에 가장 많이 활용한다.이러한 등지느러미 목록은 개체식별뿐만 아니라 개별 개체들의 변화를 추적 연구하는데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MARC는 이런 정보를 통해 2013년 돌고래 방류 이후부터 지금까지 제주의 남방큰돌고래를 구별하고 있다. 등지느러미 목록을 통해 새로 태어난 개체, 어미 돌고래가 새끼를 잃었는지 여부, 낚싯줄 등에 걸리는 사고를 당한 개체, 다른 개체와 교류를 잘하지 않거나 다른 돌고래 무리에 관심을 보이는 개체 등의 정보를 얻어 연구에 활용한다.이번에 공개된 등지느러미 목록에는 모두 96마리의 남방큰돌고래 등지느러미 사진과 31마리의 남방큰돌고래 등지느러미에 대한 상세 설명이 담겨 있다.특히 상세 설명에는 개별 개체들의 이름을 붙이게 된 사연 등 흥미로운 내용들을 '연구자 TMI' 코너로 소개해 눈길을 끈다.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인근에서는 107마리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이 확인됐으며 전체 개체수는 110마리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장수진 MARC 대표는 "등지느러미 자료를 통하여 발견된 개체를 식별하는 작업은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분석 난이도로 보아서는 쉬운 편에 속한다"면서 "돌고래 등지느러미 목록을 배포하게 된 것은 사람들이 아이콘으로서의 돌고래가 아닌 각각의 돌고래들에게 관심을 더 주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장 대표는 이어 "관광을 가서 본 돌고래가 누구인지 찾아볼 수도 있고, 목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관찰 기록을 만들 수도 있는데, ‘알면 사랑한다’는 말처럼 제주도에만 살고 있는, 얼마 안되는 바다의 이 멋진 생명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남방큰돌고래 등지느러미 목록은 생명다양성재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MARC는 앞으로 등지느러미 목록을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병욱 기자 | 2019-06-21 10:11

파주시가 수원시, 파주·수원 환경단체 등과 협약해 수원청개구리 보전에 나섰다.(사진 파주시 제공) 경기 파주시(시장 최종환)가 멸종위기 1급 '수원청개구리' 보호에 팔을 걷어붙였다.파주시는 지난 17일 파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수원시, 파주환경운동연합, 수원환경운동센터 등과 함께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앞서 파주시와 수원시는 지난 4월과 6월 2차례에 걸쳐 수원청개구리 보전을 위한 토론회와 워크숍을 등을 진행했다.1980년 일본 학자 구라모토가 수원에서 발견한 수원청개구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양서류 중 처음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보호종으로 지정됐다. 경기, 인천, 충청 등 하천이나 강을 낀 저지대 넓은 논 지역에 주로 서식하지만 주요 서식지가 개발로 인해 파괴되고, 기후 변화 및 오염, 주행성 번식활동 등 생물학적 취약점 등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지난 2017년 모니터링 결과 수원시에서는 개체수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전국에 50개체 이상의 대규모 집단 서식지는 파주를 포함한 4곳에 불과했다.파주시와 수원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원청개구리의 개체수 증가와 서식지 보존를 위해 상호 노력하고, 생태조사나 연구의 공동 진행 등을 위해 환경운동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김정기 파주시 부시장은 “공릉천 하구, 탄현면 등 7개 지역의 농경지에 수원청개구리가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수원시가 서식지 복원 등 여건이 조성되는 시점까지 개체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청개구리.(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이병욱 기자 | 2019-06-18 08:24

에버랜드는 자카스 펭귄을 만나 볼 수 있는 시설 '펭귄 아일랜드'를 오는 14일부터 운영한다.(사진 에버랜드 제공) 펭귄이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에버랜드는 60여마리의 '자카스 펭귄'을 만나 볼 수 있는 '펭귄 아일랜드'를 14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자카스 펭귄은 따뜻한 남아프리카 지역에 서식하는 이색 펭귄이다. 귀여운 외모를 자랑해 애니메이션 캐릭터로도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하지만 최근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국제적으로 보호하는 동물이다.펭귄 아일랜드는 130톤 규모의 대형 풀장과 자갈 밭 등을 이용해 자연친화적 생태환경으로 조성됐다.투명 아크릴 창을 통해 여러 각도에서 펭귄의 활동을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됐는데 특히 풀장 아래쪽에서도 관람이 가능해 마치 펭귄이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도 볼 수 있다.에버랜드는 펭귄 아일랜드 오픈을 기념해 사육사가 직접 펭귄의 특성을 설명하고 해양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애니멀톡'을 매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4시 30분, 하루 2회 진행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자카스 펭귄을 만나 볼 수 있는 시설 '펭귄 아일랜드'를 오는 14일부터 운영한다.(사진 에버랜드 제공) 

뉴스펭귄 | 2019-06-13 16:07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는 12일 팔색조 1마리를 자연에 방사했다.(사진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최근 제주항 인근에서 구조된 팔색조가 자연으로 돌아갔다.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는 지난달 21일 응급구조한 팔색조 1마리를 12일 자연에 방사했다고 밝혔다.팔색조는 지난달 제주항 인근에서 건물 유리벽에 부딪혀 다친 채 발견돼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를 받아왔다.'숲의 요정'이란 별명이 붙은 팔색조는 영롱하고 빛나는 아름다움으로 탐조가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새다.팔색조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멸종위기종이다.국내에서는 1968년 5월 30일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됐고,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한국·일본·보르네오섬 등지의 동아시아 및 남아시아에서 번식하는데, 번식을 위해 5월 중순 우리나라에 와 여름을 지내고 10월쯤 다시 동남아시아로 돌아간다.한국에서는 제주도 한라산 남사면과 거제도 동부면 학동, 전라남도 진도 등의 섬에서 번식한다. 번식기에 경기도 양평계곡을 비롯한 내륙에서 울음소리가 확인되어 내륙에도 작은 무리가 번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조사자료는 아직 없다. 

이재형 기자 | 2019-06-12 18:13

전 세계 총 571종의 야생식물이 250년 사이 자취를 감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pixabay) 지구 생명체의 근간인 식물의 멸종 속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영국 B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영국의 큐왕립식물원과 스웨덴 스톡홀름대의 공동 연구 결과, 전 세계 총 571종의 야생식물이 250년 사이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조류·포유류·양서류를 합한 멸종 규모(217종)의 2배를 뛰어넘는 것이며, 멸종 속도는 자연적으로 도태되는 데 걸리는 시간에 비해 최대 500배 빠르다.앨리스 험프리스 스톡홀름대 박사는 "금세기 어떤 종의 조류·포유류가 멸종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만, 지구상에서 사라진 식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면서 "이번 연구는 어떤 식물이 멸종했고 어디에서 사라졌으며 이 일이 얼마나 빨리 일어나고 있는지를 조명한 최초의 성과"라고 밝혔다.연구팀이 확인한 멸종 식물 가운데는 귀중한 수목이 많고, 식물 종이 다양한 열대지방이나 섬 지역에서 멸종이 다수 일어났다. 특히 향료나 약제, 미용 제품 등에 쓰이는 기름을 함유한 칠레 백단향(Chile sandalwood)도 포함돼 있다.문제는 실제 식물의 멸종 규모는 이번 연구 결과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 앞서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100만종의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추산한 바 있다.큐왕립식물원의 한 식물학자는 "식물 멸종은 지구상 모든 종에게 나쁜 소식"이라면서 "인간을 포함해 수백만 종이 식물에 기대 생존하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어떤 식물이 어디에서 사라지고 있는지를 인지하는 것은 다른 동·식물의 보존 대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 2019-06-11 17:10

'댕기바다오리'.(자료사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북태평양 베링해 일대에 서식하는 '댕기바다오리(퍼핀)'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해빙 감소 등의 때문에 불과 수개월 내 수천마리가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현상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미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은 29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베링해 동부에서의 비정상적 퍼핀 사망'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0월~2017년 1월 약 4개월 동안 알래스카 베링해 세인트폴섬에서 약 350마리 이상의 퍼핀이 죽은채 발견됐다. 연구진은 발견된 사체 숫자 및 개체 서식분포 등을 고려할 때 이 기간 약 3150~8500마리의 퍼핀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연구진은 퍼핀의 집단사망 원인이 수온 상승과 해빙 감소 등으로 인한 먹이 감소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2015~2016년 베링해 일대에선 퍼핀의 주식인 북대서양대구 치어, 열빙어, 까나리 등 어류와 크릴새우, 오징어 등 무척추동물 개체 수가 감소했다.보고서는 "채취한 (사체) 표본은 심하게 말라있어 기아가 사망의 궁극적 원인이라는 점을 암시한다"며 "해양조류의 대량 사망 사건은 종종 식량 스트레스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댕기바다오리'.(자료사진) 

뉴스펭귄 | 2019-05-31 16:06

화이트팁리프샤크.(사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한화호텔앤드리조트(대표 문석)가 운영하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멸종위기종 동물의 인공번식이 잇따라 성공했다.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종 보존 연구 결과 그동안 멸종위기 3종 157마리가 탄생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에는 화이트팁리프샤크 1마리와 얼룩매가오리 1마리, 라쿤 2마리 등이 새식구가 됐다.이 가운데 '화이트팁리프샤크'와 '얼룩매가오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올라 있는 멸종위기종들이다.화이트팁리프샤크는 IUCN의 적색목록에 멸종위기 근접종(NT)으로 분류돼 있다. 2013년 영국, 2016년 중국에서 인공번식에 성공한 적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로 얕은 산호초 지역에 거주하는 화이트팁리프샤크는 지느러미 위쪽 끝이 흰색이 특징이며 어류나 연체동물을 먹고 산다.얼룩매가오리.(사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IUCN 적색목록에 취약종(VU)으로 분류된 얼룩매가오리 역시 임신해서 반입된 개체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순수 인공번식 사례로는 이번이 첫 번째다. 꼬리까지 포함해 8m까지 커지는 얼룩매가오리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고 어두운 등 쪽에 작은 흰 점으로 덮여 있다.두 생물 모두 3150t 규모의 메인수조에서 최적 조건을 바탕으로 인공번식에 성공했다고 아쿠아플라넷 여수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이번 인공번식 성공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라쿤의 건강검진 데이’를 진행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13시 45분 어린 라쿤들의 진료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아쿠아플라넷 페이스북에서 6월 3일부터 9일까지 축하 댓글을 달면 아쿠아플라넷 여수 초대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라쿤.(사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이병욱 기자 | 2019-05-27 16:28

25일 오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김인영강의실에서는 사단법인 한국범보전기금(대표 이항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문화하는 호랑이' 시리즈의 두번째 행사로 러시아·중국 전문가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 참석한 유리 달만 세계자연기금(WWF) 아무르지사 수석고문, 이항 한국범보전기금 대표, 빅터 바르듀크 러시아 표범의 땅 국립공원장, 나자 수니칸 표범의 땅 국립공원 수의학 연구원(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했다. 멸종 직전까지 갔던 '한국호랑이'와 '한국표범'이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160여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단법인 한국범보전기금(대표 이항 서울대 수의대 교수)은 25일 오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김인영강의실에서 'Tiger Convergence Series, 문화하는 호랑이' 시리즈의 두번째 행사로 러시아·중국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에는 빅터 바르듀크 러시아 표범의 땅 국립공원장, 유리 달만 세계자연기금(WWF) 아무르지사 수석고문, 이영 서울대 수의과대학 연구원, 나자 수니칸 표범의 땅 국립공원 수의학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빅터 바르듀크 원장은 표범의 땅 국립공원의 주요활동과 한국표범 및 한국호랑이 보전 현황 등을 소개했고, 유리 달만 수석고문은 동북아시아 생태계 속 한국호랑이 현황을 전했다.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한국호랑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이영 연구원은 '중국 동북호랑이국가공원 계획'을 발표했고, 나자 수니칸 연구원은 극동러시아 한국호랑이와 한국표범에 대한 질병위험평가 방법 등을 설명했다.지난 2012년 러시아 연해주에 설립된 ‘표범의 땅 국립공원’에는 현재 한국표범(아무르표범)이 120마리 이상이 살고 있다. 한때 전 세계에 3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아 멸종 직전까지 갔다가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이곳에는 한국표범뿐만 아니라 한국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 아무르호랑이)도 크게 늘어 39마리가 서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중국도 2017년부터 표범의 땅 국립공원 건너편 국경지대에 호랑이와 표범 보호를 위한 대규모 국립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경기도 면적의 1.4배인 1만4600㎢ 면적인 이 국립공원에는 현재 호랑이 약 45마리가 살고 있다.두만강 하류와 인접한 이들 지역은 동북아 생태계의 요충지로, 향후 남한과 북한, 러시아, 중국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사업이 기대된다.바르듀크 원장은 “2000년 러시아 쪽 표범 개체수는 모두 25마리로 멸종 직전에까지 몰렸지만 2012년 국립공원 설립 뒤 개체수가 불어 지난해에는 92마리에 이르렀다”면서 "중국 국립공원의 개체수까지 합치면 2000년 30마리에서 2017년 122마리로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바르듀크 원장은 보호구역 확대가 표범 개체수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995년 러시아에만 보호구역이 1240㎢ 있었지만 2017년에는 중국 쪽을 포함해 5541㎢로 확대됐다.바르듀크 원장은 ‘표범의 땅’ 국립공원 안에는 총 400개의 무인카메라가 설치돼 있는데, 지난해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서식하는 표범 암·수가 포함된 4마리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러시아측에서는 지난 4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때 북한 당국에 호랑이와 표범 서식지 보존을 위한 협력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25일 오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김인영강의실에서는 사단법인 한국범보전기금(대표 이항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문화하는 호랑이' 시리즈의 두번째 행사로 러시아·중국 전문가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유리 달만 수석고문은 이날 "1940년대 50마리 수준이었던 한국호랑이 개체수가 차츰 늘어나 가장 최근의 조사인 2015년 발자국 조사에서는 새끼100마리 정도를 포함해 523∼540마리 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로 추정됐다. 이는 2005년 조사 때보다 15%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달만 수석고문에 따르면 극동러시아지방에서 한국호랑이 개체수 변화는 그동안 1940년대 이후 꾸준히 늘고 있지만 1980년대에 두 차례 감소한 사례가 있다. 이는 무분별한 밀렵과 멧돼지 전염병 유행에 따른 먹잇감 감소 때문이었다. 달만 수석고문은 "보호구역 체계를 만드는 것이 호랑이 보전의 시작”이라면서 "러시아에서 지난해 말 현재 호랑이 보호구역은 서식지의 17.7%에 불과하다. 중국쪽 보호구역이 생겨나 그 비율이 21.2%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체 호랑이의 80% 가량이 보호구역 밖에 살고 있어 보호구역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말이다.이영 연구원은 이날 현재 중국이 조성하고 있는 '동북 호랑이와 표범을 위한 국가공원'에 대해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17년 국립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한 이래 북경사범대학교와 연변대학교에 한국호랑이와 표범 국립공원 연구소를 설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일부 지역에는 설치를 했고, 당초 계획을 일부 수정하면서 국립공원을 조성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나자 수니칸 연구원은 "1990년대 아프리카에서는 개홍역 바이러스 발병으로 사자와 표범이 대량으로 죽었고, 최근 인도에서도 사자가 개홍역 바이러스로 인해 20마리가 죽었다"면서 "또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가 멸종 위기에 처한 리베리아(스페인) 스라소니에 큰 위협이 되었다"고 밝혔다.수니칸 연구원은 이어 "전염성 질병은 작고 제한된 개체군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그렇게 때문에 한국호랑이와 한국표범에 대한 질병위험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항 한국범보전기금 대표는 "러시아 표범의 땅 국립공원은 한국호랑이와 한국표범 보전과 복원을 주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두만강을 경계로 북한과 접해 있고, 또 중국의 동북 호랑이·표범 국립공원과도 접해 동북아 생태계의 요충지"라면서 "이곳에는 호랑이와 표범 등 최상위 포식자뿐 아니라 여우, 사슴, 스라소니 등 한반도에서 절멸되거나 멸종위기에 놓인 대부분의 야생동물이 살고 있어 미래 한반도 멸종위기종 복원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국범보전기금은 올해 '문화하는 호랑이' 행사를 기획해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강연과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시리즈 첫번째로 푸닛 팬디 인도 아미티대 야생동물연구소 교수와 황순선 숙명여대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한국범보전기금은 그동안 호랑이와 표범의 보전은 물론 학문과 분야를 망라하는 통합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호랑이 박물관 건립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오는 2022년 호랑이해를 맞아 건립을 추진 중인 '호랑이 박물관'은 학문적인 차원을 넘어 국제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한국범보전기금은 기대하고 있다.

이병욱 기자 | 2019-05-25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