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세요. 왜 사과를 못합니까"11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 회의장. 윤성규 환경부장관을 앞에 두고 여기저기서 야당 의원들의'호통'이 터져나왔다.세정제로 인가 받은 유독물질이 살균제로 둔갑해 10여 년 간 시판되는 동안 정부가 어떠한 규제도 하지 않은데 대해 사과를 요구한 것.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판매된 가습기살균제는 60여만에 달한다.현재까지 집계결과, 정부의 1·2차 조사에서만 530명이 피해 판정 신청을 해 221명이 공식적으로 피해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말까지 진행한 3차 접수에서는 752명이 피해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피해자가 계속 늘고 있는가운데,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임산부 뱃속의 태아가 피해 판정을 받은 사례가 확인됐다. 정부가 판정한 피해 사례 중 태아 피해 사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기는 처음이다.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환경부의 '가습기살균제 태아 피해 사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4월부터 10월까지 환경부의 2차 가습기피해조사결과에서 산모의 가습기살균제 노출로 태가가 피해를 입었다고 인정한 사례가 3건에 달했다.이 기간 피해 인정을 받은 사례는 모두 49건이며, 이 중 생
경기도 김포시가 지난해 토양오염 여부를 조사하고서도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지역들의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환경시민단체인 환경정의에 따르면 김포시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토양 오염도 조사를 의뢰, 지난해 10월 최종 보고서를 제출 받았다. 김포시 거물대리 및 초원지리 등 환경 오염 민원이 빗발치는 지역을 대상으로 100여 개 지점의 토양 오염도를 조사해 본 결과치다.하지만 이렇게 조사한 결과들은 '공식적으로'는 발표된 적이 없다. 김포시 측에서 연구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 사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관련,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생계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중이다. 기존에 의료비와 장례비만 지급하던 부분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지난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의료비와 장례비만 인정하다보니 여전히 생활 문제가 있다"며 "기왕 정부가 해주니까 보다 포괄적으로 해줘야한다는 요구가 있다. 재정당국이 그런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해당 내용은 지난 8일 당정 협의 과정에서 제기된 안건이다. 이와
산과 들만 푸른 것이 아니다. 바다 속에서도 역시 우거진 '녹음'을 찾아 볼 수 있다. 녹색 해조류가 그 주인공이다.이러한 해조류들은 들판의 나무들처럼 바다 속 생물들에게 서식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백화'로 불리는 바다 사막화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녹색 바다를 찾아보기 힘들어 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동해안에서 심각한 현상이다.해양수산부가 2014년8월부터 12월까지 초분광 항공영상 촬영 및 항공 레이저기법 등 첨단 항공영상기법으로 ‘동해연안 바다사막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해 연안의 전체 암반 면적 1만
옥시레킷벤키저에 가습기살균제 피해 원인 물질 중 하나인 'PHMG'를 공급해 왔던 SK케미칼 관계자가 검찰에 소환됐다. 가습기살균제 문제와 관련해 국내 기업 관계자가 검찰에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0일 오전 SK케미칼 직원 정모씨와 김모씨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SK케미칼은 가습기살균제의 원료 물질 중 하나인 PHMG를 독점 생산·공급하면서 원료 도매업체인 CDI를 통해 옥시 측에 공급했다. 이렇게 공급된 PHMG는 주문자 위탁 생산(OEM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이 하루에 세 끼를 먹는 데 할애하는 시간이 채 1시간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학생들이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10일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주요 어린이 노출 계수' 자료를 보면 초등학교 입학 시기인 만 7세부터 고등학교 3학년인 만 18세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하루에 밥을 먹는 데 할애하는 '계수' 평균은 0.67 정도다.계수의 경우 '1'을 한 시간으로 한다. 이를 분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세 끼를 먹는 시간 평균이 40분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채 한 시간조차 걸리지 않는
김포시가 지난해 중금속 오염으로 사회문제화 된 거물대리 및 초원지리를 대상으로 실시한 토양오염 연구 용역 조사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실로 드러난다면 '옥시 판박이'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해당 지역은 소규모 공장 등이 난립하면서 토양 및 하천오염, 분진 발생 등 심각한 환경오염문제가 제기된 곳이다.10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이들 두 지역의 토양오염 조사를 의뢰한 결과, 판이하게 다른 조사결과가 나왔다.두 기관은 이들 지역의 15개 지점에 채취한 '동일한' 흙을
'호흡기 감염' '신생아 건강' '암' '백내장' '심혈관 질환' '만성 폐질환'세계보건기구(WHO)가 실내 및 실외 대기 오염이 원인 중 하나라고 규정한 질병들이다. 이처럼 대기 오염이 유발한 질병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매년 820만 명이 사망한다는 게 세계보건기구의 추정치다. 여기에는 간접 흡연도 포함된다. 우리 주변의 환경이 문제인 사망자들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대기 오염에만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는 2012년 기준으로 1,261만여 명이 환경 요인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같은해 전세계에서 사망한 이
국회 차원에서 가습기살균제 청문회가 추진된다.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를 통해 "국회는 진상 조사에 착수하고 청문회도 하겠다"고 밝혔다.앞서 5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가습기살균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응에 나섰다. 복지 전문가인 양승조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오는 9일 오전 첫 모임을 갖는다.당정, 가습기살균제 청문회 합의정 원내대표는 취임 후 5일만에 열린 당정협의에서 청문회 개최를 공언하면서 가습기살균제 문제에 대한 정부와 사정당국 차원의
국내에서는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었던 조류 2종이 서해안 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됐다. 이들은 다른 나라에서 서식하는 종들로, 학명은 있지만 국내 서식이 확인되지 않아 한글 이름조차 없던 이들이다.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달 30일 인천시 옹진군의 한 무인도와 같은달 30일 옹진군 소청도에서 각각 1개체씩의 국내 미기록종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이들은 가칭 '검은 뿔 찌르레기'와 회색머리 노랑 딱새'로,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이들이다.검은 뿔 찌르레기의 경우 중국 남부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동부까지 속하는 찌르
해양수산부가 오는 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관상어 애칭 공모전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5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관상어를 키우는 이들에게 '관상어'란 표현 대신 다른 이름을 쓸 수 있도록 권장하는 차원에서 시행된다.공모에 참여코자 하는 이들은 해수부 홈페이지(www.mof.go.kr) 또는 (사)한국관상어협회(www.kafaco.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해수부는 참여자 중 대상 1명을 포함한 14개 공모명을 선정, 모두 220만 원의 포상금과 수조 세트 등을 증정한다는 계획이다.오광석 해수부 양식산업
#여러 식물 중 유독 해안가에서 자라는 식물이 있다. 해안가의 경우 모래가 많은 데다가 바닷물 덕분에 땅이 소금기까지 머금는다. 그만큼 일반 식물이 자라기 힘든 척박한 이 곳에서도 잘 자라는 이들을 통칭해 '염생 식물'이라 부른다.그 중 '통보리사초'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대표적인 염생 식물이다. 모래가 계속해서 쌓이는 곳에서 자라는 이 식물은 땅 깊이가 불과 1.5m조차 되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라난다.이들은 이렇게 자라나서 해안가에 사는 생물들의 서식처 또는 은신처 역할을 맡는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째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주 정부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49만 4,311에이커(약 6,047㎢) 정도의 숲 지대가 사정권이다. 이날 폭스 뉴스나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일주일간 불에 탄 지역만도 1,570㎢가 넘는다. 미국 뉴욕시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면적이다.이처럼 산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해서 번지는 이유는 높은 기온과 건조한 기후, 여기에 강풍까지 겹친 것이 원인이라고 주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앨버타 주의 상원의원인 레이첼 노틀리는 "
우리나라의 지난 20여 년 사이 전력 소비 증가율이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 회원국인 34개국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의 원인으로는 산업용 전기 사용량의 증가가 꼽혔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싸다보니 '펑펑' 썼다는 분석이다.8일 국제 에너지 기구(IEA)에 따르면 OECD 전체 회원국의 전력 생산량은 1990년 7,629TWh(시간 당 테라와트)에서 2013년에는 1만 796TWh로 3,167TWh 정도 늘었다. 비율로 보면 약 41.5% 늘어난 셈이다.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전력 생산량의 증가세가 두드러졌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등으로 특화해 출시한 '아이오닉' 브랜드가 20~30대를 중심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30대 초중반인 직장인 남성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8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소유주는 20~30대 남성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구입 연령대를 보면 30대의 비율이 29%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0대(23%), 40대(20%), 50대(17%), 60대(11%) 순이었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경선을 벌이고 있는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러닝 메이트'가 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양측이 함께 할 경우 그만큼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사실상 클린턴 전 장관에게 내어 준 샌더스 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의 남은 경선 기간은 다음달 14일까지 5주간이다. 대의원 수가 475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12곳에서 경선이 치러진다. 이를 통해 과반수를
올해 경남 앞바다에서 어업 피해를 유발하는 '보름달물 해파리'가 대량 발생할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보름달물 해파리는 무리를 지어 다니며 어망을 파손하고 조업 활동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해양 생물 중 하나다.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해파리 상습 출현 해역 24곳에서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보름달물 해파리 유생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남 자란만에서는 ㎥ 당 10개체가, 고성만에서는 ㎥ 당 16개체가 출현했다.소위 '해파리 폴립'으로 불리는 보름달물 해파리의 유생 개체 수는 향후 발생할 해파리의 개체 수를 가늠
'난 있잖아,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하늘 땅 만큼…'1980년대를 풍미한 국산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 주제가 중 일부다. '하면 된다'라는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했던 이 애니메이션은 현대에 들어서는 '가정 위탁'의 대표적 사례가 되고 있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이웃 가정에서 양육되다 친부모에게 돌아가는 내용 때문이다.실제 하니는 중앙 가정 위탁 지원센터의 사이버 홍보대사 역할을 맡고 있다. 전국적으로 17곳의 가정 위탁 지원센터에서 수행하는 사업의 '성공적(?)' 사례로 회자되고 있는 것.대리양육 가정위탁, 친·인척 가정
태풍급 강풍과 뒤따른 '봄비'가 내린 뒤 전국이 황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봄비는 왜 황사를 잡아내지 못했을가.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초겨울부터 봄 사이에 황사가 발생할 경우 발생 1~2일 이전에 강한 눈이나 비가 올 확률이 높다. 이는 눈·비를 몰고 온 한랭전선에 황사가 동승하기 때문인데, 모래먼지가 주류인 황사는 눈이나 비보다 뒤에 위치한다. 때문에 비가 오더라도 황사를 씻어내리지 못하는 것.송창근 예보센터장은 "강한 바람과 상승 기류가 있어야 황사가 생성되는데, 이것이 한랭전선"이라며 "대륙에서 우리나라로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