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소통이 갖는 힘은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크다. 특히 갈등의 상황에서는 소통만한 만병통치약이 없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디스커버리펀드 투자자들과 소통을 통해 극적으로 대치하던 갈등상황을 화해무드로 전환시켰다.지난 8일 윤종원행장은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사기피해 대책위원회(대책위)와 직접 만나 면담을 가졌다. 은행장과 피해자가 서로 동등하게 마주보는 대화의 장을 보기란 드문 풍경이다. 은행장님으로써는 과감한 행보다. 대게 피해고객이 은행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면 너무 바쁘신 나머지 응대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복세편살’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는 뜻을 줄여 말한 단어다. 2015년 전후부터 유행했으니까 신조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예전에는 없던 말이다. 참 좋은 얘기처럼 들린다. ‘편하게 살자’직업적인 얘기를 하자면, 기자는 복잡하고 불편한 것들과 늘 마주해야 한다. 우선 한 마디 전제하자면, 기자라는 일 자체가 불편하다는 의미가 아니다.두 가지 의미인데, 첫째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개념과 여러 문제를 다루되,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기자가 환경경제신문 그린포스트코리아에 입사해 가장 관심을 갖는 기삿거리, 이른바 사회적 이슈 중 하나는 ‘재활용’이다. 환경경제신문이란 이름에 걸맞게 처음 방문했던 취재현장은 지방의 한 재활용 선별업체였다.평소 쓰레기를 버리기만 했을 뿐, 재활용 현장을 두 눈으로 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배출된 재활용 쓰레기가 열악한 환경에서 수작업으로 선별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21세기인 지금도 영세한 업체에서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기 어렵다는 현실도 이때 알게 됐다.이러한 이유로 지난
지난해 시중은행서 79세 치매노인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를 판매해 물의를 빚은 기억이 잊히기도 전에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파생상품 판매가 봇물처럼 터졌다. 금융당국과 은행에선 뒤늦게 경각심을 갖고 투자자 보호에 고삐를 쥐었지만 이웃집에는 경각심을 주지 못한 탓인지 증권가에서 터졌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해 고령 투자자에 DLF를 판매한 대가로 불신이라는 딱지 얻어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치매를 앓는 93세 노인에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했다는 증언이 뒤따라 논란을 치렀다. 다음엔 한국투자증권에서 93세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우리는 언제쯤 코로나 ‘종식’을 외칠 수 있을까. 코로나가 처음 유행할 당시만 해도 세계보건기구(WHO)는 여름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은 여전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우리나라도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다시 유행이 시작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방문판매 업체, 종교 소모임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신규 확진자 수는 좀처럼 줄어들고 있지 않다. 지난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북한이 16일 오후 개성공단에서 개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정상회담에서 밝은 미래를 약속한 후 설치된 뜻깊은 장소다.김정은 동생 김여정은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 한후 사흘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 곳을 폭파시켰다는 것은 남북관계에 대한 일종의 도발과 경고 메시지다.해당 16일 아침 댓바람부터 모든 언론매체 기사, 방송, 각 종 SNS, 포털 등은 국민들의 불안함을 내포한 북한의 도발 기사로 첫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싸이월드 폐업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러 의견이 오간다.‘사진과 방명록을 백업할 기회를 달라’는 호소가 들리고 ‘이미 여러 번 관련 소식이 전해졌는데 왜 이제 와서 뒷북이냐’는 핀잔도 들린다.어떤 이들은 싸이월드가 스마트폰 보급과 SNS의 성장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또 어떤 이들은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며 그깟게 뭐 대수냐고 쿨하게 넘기기도 한다.기자도 싸이홈피에 얽힌 추억이 많다. 그 곳에 업로드한 사진만 3천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2007년 촉발된 키코(KIKO) 사태로 은행과 피해기업이 동상이몽을 꾸며 13년째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결론나지 않는 사기판매 여부로 도돌이표만 찍고 있다. 이에 십수년 간 되풀이된 긴 싸움을 종식시키기 위해선 판매행위에 대한 도덕적 가치판단보다 ‘키코’상품에 대한 수학적인 차원의 공정성 검증이 이뤄져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키코(knock-in, knock-out)’사태는 지난 2007년부터 국내 수출 기업에 집중적으로 판매된 파생상품이다. 환율이 일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매출액 600대 기업의 87.2%가 ‘환경규제로 경영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60.2%는 ‘강화된 환경규제가 생산비용과 제품가격 인상요인이 된다’고 답했다.기업들은 배출권거래법 등 대기 관련 규제(38.6%), 화학물질 규제(31.3%)에 특히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기업의 이행능력이나 기업현실과 괴리된 규제기준을 지적한 곳이 절반이 넘었고, 세부지침이 모호해 법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발달은 금융권에 지점폐쇄 바람을 불어왔고 사람들은 더 이상 금융거래를 위해 창구를 찾지 않는다. 은행은 디지털에서 활로를 모색하며 ‘무인뱅크’를 선보였지만 현장에서 비교한 결과 대면영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IBK기업·농협은행의 1분기 영업점 수는5223개로 전년 말 대비 73개(1.4%) 줄었다. 전년 동기 15개가 줄어든 것과 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지난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에서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며 투자자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나 판매사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잇따른 금융사고와 최근 원유 레버리지 파생상품 손실에선 판매사와 운용사 책임이 유난히 대두되고 있다. 이들 금융사가 지속적으로 지탄받는 이유는 무엇일까.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선 손실 가능성을 안고가야 한다는 대전제를 망각했기 때문이 아니다. 판매사와 운용사가 의도적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 머물며) 방을 안 치우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한번 찾아와 봤습니다. 왜 방을 안 치우죠?”/“재미있어서요.”/“방을 안 치우는 게 왜 재미있죠?”/“...그건 저도 몰라요. 치우기가 싫어서요/ 뚜아 기자였습니다”(KBS ‘어린이뉴스 뚜뚜’ 중)KBS가 ‘TV유치원’ 내 새 코너 ‘어린이뉴스 뚜뚜’를 통해 어린이 관점에서 사회 이슈를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요즘 ‘그린뉴딜’이 화제다. 대통령도, 환경단체도, 그리고 기업들도 일제히 코로나19 이후의 사회적 과제로 이 단어를 꼽는다. 환경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경기부양도 이끈다는 취지다. 정말 두 가지 가치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까?사실 단어와 개념 자체는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전 세계적인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그린뉴딜을 언급하면서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자고 주장한 게 2008년이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그러니까 ‘글로벌 금융위기&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비겁한 변명입니다”2003년 개봉한 영화 ‘실미도’에서 열연을 펼쳤던 배우 설경구(강인찬 역)가 했던 대사다. 당시 국내에서 유행됐던 이 대사를 굳이 기자수첩 서두에 꺼낸 이유가 있다. 취재 과정 중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인 담당 공무원들이 곧잘 ‘홍보 부족’이라는 만능열쇠를 꺼내기 때문이다. 즉, 정책을 수립해 놓고 각종 외부요인으로 시행이 안 될 때 내세우는 ‘히든카드’인 셈이다.최근 기자는 한 차례 연기된 서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참담한 얘기부터 시작해야 겠다. 영국의 옥스퍼드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가 '기후비상사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일어난 전 세계 산불,홍수, 열대야 등, 지독한 환경 변화로 되돌릴수 없는 단계까지 오자 더한 피해를 막기 위해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석 할 수 있겠다.여기에 오하이오 주립대학 과학자들은 이런 위기상황이 '티핑 포인트'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그린란드 빙하유실이 2003년 이후 4배 증가했다는 것. 기후 환경 보존 컨퍼런스에서 앞서 과학자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얼굴 대신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 일이 부쩍 늘었다. 비대면 활동은 일시적인 경향일까, 아니면 앞으로 인류가 마주할 일상적인 모습일까. ‘온라인’으로의 대체는 어색한가 아니면 편리한가. 코로나19가 던지는 새로운 질문이다. 기자는 2월 말부터 3월 중순에 걸쳐 약 보름여간 재택근무를 했다. 집에서 일하는 건 편리하면서 한편으로는 불편했고, 낯설지만 흥미롭고 때로는 어색했다. 말하자면, 한마디로 콕 짚어서 말하기가 참 어려웠다.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기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고백하자면, 환경경제신문 기자가 된지 이제 딱 100일째다. 경제 분야는 다뤄 본 경험이 있으나 환경 관련 내용을 취재하고 보도한지는 겨우 3개월여 남짓이라는 얘기다. 환경적인 눈으로만 보면 기자는 아직 병아리 수준이다.다행스럽게도, 기자 경력이 짧은 건 아니다. 2001년부터 명함을 가지고 다녔으니 올해로 20년차다. 과거 오랫동안 몸 담았던 매체에서도 태양열 에너지 관련 내용을 취재하거나 해외 친환경 기업 사례를 취재하거나, 자전거가 얼마나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인지 등을 다룬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국내 1호 보톡스인 '메디톡신'이 품목 허가 취소 위기에 처했다. 메디톡스는 식약처의 최종 처분 결정 전 회사가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청문회만을 앞두고 있다.메디톡신은 지난 2006년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최초의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470억원 규모다. 메디톡신(540억원)은 휴젤의 보툴렉스(610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실상 두 제품이 독과점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로만 봐도 메디톡신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주례 없는 결혼식을 경험한 적 있다.하객들이 귀 기울여 듣지도 않는, 사진부터 찍고 밥을 먹을지 아니면 얼른 밥부터 먹고 사진을 찍을지에 대한 고민보다 뒷순위로 밀리는 흔한 ‘주례사’가 없는 결혼식이었다.신부 어머니가 짧고 굵은 메시지로 결혼을 축하한 다음 하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랑 아버지도 역시 1분 내외의 인사말로 결혼을 축복하고 하객에게 인사했다.신랑과 신부는 주례 대신 부모님이 인사말을 전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회적으로 이름 날린 유명인보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환경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산업계의 경제부담 완화를 위해 환경부담금 징수 유예와 규제 완화 등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폐기물처분부담금과 수질·대기배출부과금, 재활용부과금, 폐기물부담금에 대해 기업 또는 개인이 신청한 경우 부담금별로 최소 3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징수를 유예하거나 분할납부가 적용된다. 자동차 소유자에게 연 2회 부과되는 환경개선부담금 납부기한도 3월 31일에서 6월 30일로 3개월 연장됐다.이해할 수 있는 조치다. 경제적으로, 산업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코로나19의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