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일어난 진도규모 5.8의 역대최대 지진으로 인해 문화재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에선 첨성대와 다보탑 등 국가지정 문화재도 10건 이상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14일 문화재청 점검결과,경주에서 23건의 문화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가지정 문화재는 13건, 시도지정 문화재는 10건으로 각각 확인됐다. 첨성대는 북측으로 약 2cm 기울었고 상부 정자석 남동측 모서리가 약 5cm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불국사 다보탑은 일제강점기에 부서져 접합한 부분인 상층부 난간석이 내려앉은 것으로
누구에게나 ‘인생 영화’가 있다. 무료한 일상에 생각지 못한 전환점이 된 영화, 위기의 구렁텅이에서 허덕일 때 토닥여준 영화를 꼽으라면 우리 모두 하나쯤은 금세 떠올리는 영화가 그것이다. 이번 주말, 전 세계인들의 마음 속 감동을 심어준 두 편의 영화가 17일 재개봉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름 방학과 휴가가 끝나가는 8월의 셋째 주, 9월을 새롭게 맞이하기 위해 전환점이 필요하다면 로빈 윌리엄즈의 추모 2주기를 맞아 재개봉하는 ‘굿윌헌팅’과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러 극장가로 향하는 걸 추천한다.‘죽은 시인의 사회’(감독 피
‘터널’ 시나리오를 보며 가슴이 먹먹하도록 울었다. 울고 나면 후련해지듯 상처가 아물고 김성훈 감독의 따스하면서도 서늘한 시선에서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영화를 처음 보던 날, 머릿속에 혼란이 일었다. 왜 이렇게 재미있지? 재난영화가 이렇게 경쾌해도 되나? 글이 배우와 영화적 장치의 옷을 입고 영상이 된 모습에 적잖은 낯설음을 느꼈다. 이내 김성훈 디자인, 하정우 실행 방식으로 탄생한 새로운 문법의 재난영화에 고개를 끄덕였다. 일반적 재난영화의 문법에 익숙한 좁은 시야와 얕은 상상력으로 읽었던 시나리오보다 한층 더 깊은 울림이 뱃속을
올해로 광복 71주년이 됐지만, 친일파 땅 환수는 전체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민족문제연구소와 자치단체는 친일파 무덤과 땅을 찾아 단죄비를 세우고 국가 환수를 촉구했다.16일 법무부에 따르면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 관련소송 97건 중 93건이 종결됐다. 이 93건 중 91건에서 승소해 승소율은 97.8%에 이른다.2006년 7월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는 이완용, 송병준 등 168명을 조사해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해당하는 1113만9645㎡를 환수한 바 있다.하지만 현재까지 국가에 귀
이번 주말, 한국형 생존기 영화 두 편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톰 행크스 주연의 ‘캐스트 어웨이’(2000)나 영문도 모른 채 땅 속 관에 갇힌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베리드’(2010)를 인상 깊게 본 관객이라면 하정우 주연의 ‘터널’을, 미국 드라마 추천 순위 5위 안에 드는 ‘워킹데드’나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월드워Z’(2013) 등 좀비물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부산행’을 보러 극장으로 향하는 것도 좋겠다. 먼저 지난 10일 개봉해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 출연 하정우
아침 출근길이 한산해지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다. 사정이 생겨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여름밤의 무더위와 눅눅함을 영화로 달래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말 부모님, 부부, 연인과 함께할 영화관에는 여름휴가만큼이나 선선한 감동과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지난 3일 개봉한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제작 호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부모님과 함께 볼 만한 영화다. ‘덕혜옹주’는 일제강점기 시대, 일본으로 끌려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그렸다. 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고종황제)를 잃은 덕혜옹주, 일제는 그녀가 만 1
영화 '밀정'의 홍일점 한지민이 의열단원으로 열연한 소감을 밝혔다.배우 송강호‧공유‧한지민‧엄태구‧신성록, 감독 김지운이 참석한 4일제작보고회에서 한지민은“사실 홍일점이라는 게 좋기도 하지만 현장에 가면 외롭겠다는 걱정도 많았다”라며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똑같이 남자처럼 대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웃음)”라고 입을 열었다.이어 액션신에 대해서는 “저는 총 쏘는 것만 나온다. 민망할 정도로 잠깐 나오는데, 어색했다”라며 "잘한다 해 주시니까 신나서 열심히 했다. 그 장면이 멋있게 나와서 좋았다”라고 액션 장면의 촬영 후기도
영화 ‘밀정’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특히 송강호, 공유, 한지민이 맡은 역할은 세 명의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해 더욱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4일 열린 ‘밀정’(감독 김지운, 배급 위너브러더스 코리아)제작 보고회에는 배우 송강호‧공유‧한지민‧엄태구‧신성록, 감독 김지운이 참석했다.이날 보고회에서 송강호는 “내가 맡은 이정출은 황옥이라는 실존인물”이라며 “실제 황옥이라는 분이 살아오셨던 삶의 궤적을 옮겼다”라고 설명했다.송강호는 ‘밀정’에서 1923년 일제강점기 시대에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이었던 이정출 역을 맡았다. 이정출은
3일 개봉하는 영화 ‘덕혜옹주’를 두고 시사회 전부터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우리의 뼈아픈 역사를 한 여인의 처절한 삶을 통해 미화하지는 않았을까, 덕혜옹주를 독립운동가로 영웅화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우려의 시각이 그것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덕혜옹주’에 역사 왜곡이나 억지 신파는 없다. 오히려 너무나 담담하게 그려내, 기승전결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다 전쟁 배경 영화에 흔하디 흔한 능력 출중의 슈퍼 영웅 한 명 나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영화를 본 후, 이상하게도 마음이 점점 저렸다. 영화가 감독 주입의 억지가 아닌, 관
단군의 아버지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와 나라를 세운 산. 역사적·문화적으로 우리 민족에게 신성한 의미를 지닌 태백산이 오는 8월 국립공원 지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낙엽송’이라 불리는 일본잎갈나무 때문이다.일본이 원산지인 이 나무는 과거 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식재됐지만, 지금은 고유종의 존재를 위협할 만큼 세력이 커졌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0년에 걸쳐 태백산을 뒤덮은 일본잎갈나무를 제거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많아도 너무 많다.◇일본잎갈나무, 만항재·검룡소 등 태백산 곳곳 서식지난 21일 오후 5시10분쯤. 강원도 정선군
영화 '암살'에서 친일파 강인국의 저택으로 나온 '백인제 가옥'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백인제 가옥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가옥으로,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서울시는 오는 25일 오후 6시부터 종로구 가회동 북촌에 있는 백인제가옥에서 '만남'을 주제로 한 음악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백인제가옥에서 처음으로 펼쳐지는 이번 음악회에는 대금 명인 원장현, 호른 김정기, 바이올린 엄자경·김미경, 비올라 임요섭, 첼로 차은미가 출연한다. 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 충족과 지역사회에 기여를 위해 이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아가씨’가 개봉 12일차 300만 관객을 달성하면서 ‘아저씨’, ‘타짜’가 세운 600만 기록을 돌파할지 주목되고 있다.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까지 강렬한 개성을 품은 배우들의 압도적 연기 시너지와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고혹적인 볼거리에 대한 만장일치 호평을 모으며 개봉 4일차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이어 개봉 6일차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아가씨’는 12일 개봉 12일 차에 드디어 300만 관객을 달성했다.이는 역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개봉 첫 날에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1일 오후 2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아가씨`는 52.2%로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아가씨`에 이어 2위에는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3위에는 `곡성`이 올랐다.‘아가씨’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지만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과 신인 배우 김태리의 연기력, 김민희와 김태리의 적나라한 동성애 장면 등이 화제가 되며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또 비록 수상하지는 못 했지만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
1910년 8월 국권 피탈과 함께 대한제국은 멸망했다.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광복에 이르기까지 35년간 일본은 한국을 식민지로 통치했다.지금의 '서울'이 아닌 '경성'으로 불리던 시절 일본은 식민 수도 경성을 어떻게 만들려고 했을까?18일 서울 역사편찬위원회는 경성부(현 서울시)에서 발간한 도시계획서인 '경성 도시계획조사서'를 번역한 '국역 경성 도시계획조사서'를 발간했다.지난 1928년 경성부에서 발간한 이 책은 조선총독부 신청사를 경복궁 안쪽으로 이전한 이후 일제의 도시계획 추진 방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제1장에서는 경
영화 `아가씨`의 하정우가 라이징스타로 꼽히는 신인 김태리를 챙기기에 여념 없다.하정우는 15일 오전 프랑스 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태리에 대해 언급했다.하정우는 영화 '아가씨' 출연으로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김태리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태리와 연기할 때 어렵거나 힘든 점은 없었다. 현장에서 김태리는 떨거나 하는 면이 없었고 늘 기본적으로 편안한 상태로 연기에 임했다. 굉장히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이렇듯 신인배우 김태리에 대해 젠틀한 칭찬을 늘어놓은 하정우는 공식석상
지금으로부터 104년 전 전주에서 발견된 '전주물꼬리풀'.8~9월이면 보랏빛 꽃을 피우는 이 식물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 식물학자가 최초 발견·채집한 이후 이름없는 들꽃의 삶을 살아왔다.하지만 이 식물은1969년에 이르러발견된 지 50여 년 만에 식물학자 이창복에 의해 이름을 얻게 된다. 이창복은 이 식물이 최초로 발견됐던 전북 전주시의 지명을 붙여 전주물꼬리풀이란 이름을 선물했다.하지만 '전주'라는 지명이 무색하게 현재는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지가 확인되고 있다.왜 전주물꼬리풀은 고향에서 내쫓겼을까.전주물꼬리풀은 습기
영화'아가씨' 트레일러 영상=PLAYYMOVIE 유튜브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1일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참석했다.영국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아가씨를 둘러싸고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박찬욱 감독은 이날 "경쟁에 초대하진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아기자기한 영화고 그런 예술 영화들이 모이는 영화제에 어울릴까라는 생각이
진행 정순영 아나운서 영상=환경TV‘태양의 후예’를 통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송혜교가 일본 미쓰비시의 광고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중국 현지 에이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송혜교는 1개월여 전 거액의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CF 모델을 제의 받았지만 송혜교 측은 이를 거절했습니다.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으로 악명 높은 전범기업입니다.송혜교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의 얼굴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송혜교는 그동안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교수와 함께 세계 각국의 대한민국 역사 유
‘태양의 후예’를 통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송혜교가 일본 미쓰비시의 광고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현지 에이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송혜교는 1개월여 전 거액의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CF 모델을 제의 받았지만 송혜교 측은 이를 거절했다.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으로 악명높은 전범기업이다. 송혜교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의 얼굴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송혜교는 그동안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교수와 함께 세계 각국의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제공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절도, 승려도 없는 텅 빈 절터(폐사지)는 빈터지만 폐허라 부르지 않는다. 외려 '공(空)의 극치'라 여기는 이들이 많다.미술사학자 유홍준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폐사지 답사가 '절집 답사의 고급 과정'으로 '답사객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감'이라 했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폐사지가 3000여 곳, 문화재로 지도에 이름을 올린 경우만 약 100곳에 이른다. 원주 역시 폐사지의 명승이다. 폐사지 답사 좀 다닌 이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하다. 서쪽 남한강 자락의 흥법사지, 거돈사지, 법천사지가 대표적이다. 세 사찰은 대략 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