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치아 자체가 썩거나 부서져서 회복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경우가 그 하나이며, 다른 하나는 치아를 잡아주는 잇몸과 잇몸뼈의 염증으로 인해서 잇몸뼈가 녹아 더 이상 치아를 견고히 잡아 줄 수 없게 되는 경우다.잇솔질을 열심히 하는 것은 구강 위생을 청결히 하는 것이며, 치아와 잇몸에 있는 박테리아를 제거하여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하지만 치아의 상실을 앞당기는 것은 단지 박테리아의 공격 뿐만은 아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잇솔질을 열심히 해도 치아의 상실을 막지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얼굴 대신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 일이 부쩍 늘었다. 비대면 활동은 일시적인 경향일까, 아니면 앞으로 인류가 마주할 일상적인 모습일까. ‘온라인’으로의 대체는 어색한가 아니면 편리한가. 코로나19가 던지는 새로운 질문이다. 기자는 2월 말부터 3월 중순에 걸쳐 약 보름여간 재택근무를 했다. 집에서 일하는 건 편리하면서 한편으로는 불편했고, 낯설지만 흥미롭고 때로는 어색했다. 말하자면, 한마디로 콕 짚어서 말하기가 참 어려웠다.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기자는
故 김광석 씨의 노래 ‘서른 즈음에’의 마지막 가사에서 언급하듯이 ‘우리의 삶은 매일 이별하는 삶’이다 매일의 이별에 대해 노래하는 이 가사에서 작사가는 아마도 매일 ‘어제의 나’와 이별하는 것이 바로 인생의 과정임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인생은 돌아갈 수 없는 것이기에 매 순간이 소중하다이별은 또 다른 표현으로 상실이라고 할 수 있다.인생에서 자신의 죽음이 아마도 가장 큰 상실일 것이다. 다만 죽은 후 그 누구도 그 상실감에 대해 살아 있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할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고백하자면, 환경경제신문 기자가 된지 이제 딱 100일째다. 경제 분야는 다뤄 본 경험이 있으나 환경 관련 내용을 취재하고 보도한지는 겨우 3개월여 남짓이라는 얘기다. 환경적인 눈으로만 보면 기자는 아직 병아리 수준이다.다행스럽게도, 기자 경력이 짧은 건 아니다. 2001년부터 명함을 가지고 다녔으니 올해로 20년차다. 과거 오랫동안 몸 담았던 매체에서도 태양열 에너지 관련 내용을 취재하거나 해외 친환경 기업 사례를 취재하거나, 자전거가 얼마나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인지 등을 다룬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국내 1호 보톡스인 '메디톡신'이 품목 허가 취소 위기에 처했다. 메디톡스는 식약처의 최종 처분 결정 전 회사가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청문회만을 앞두고 있다.메디톡신은 지난 2006년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최초의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470억원 규모다. 메디톡신(540억원)은 휴젤의 보툴렉스(610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실상 두 제품이 독과점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로만 봐도 메디톡신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주례 없는 결혼식을 경험한 적 있다.하객들이 귀 기울여 듣지도 않는, 사진부터 찍고 밥을 먹을지 아니면 얼른 밥부터 먹고 사진을 찍을지에 대한 고민보다 뒷순위로 밀리는 흔한 ‘주례사’가 없는 결혼식이었다.신부 어머니가 짧고 굵은 메시지로 결혼을 축하한 다음 하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랑 아버지도 역시 1분 내외의 인사말로 결혼을 축복하고 하객에게 인사했다.신랑과 신부는 주례 대신 부모님이 인사말을 전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회적으로 이름 날린 유명인보다
외모는 선천적으로 타고 나지만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 근육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 알 수 있다. 얼굴에는 각자의 삶이 드러나 있으며 정치인에게도 좋은 인상은 필수적이다. 외모를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좋은 인상은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 그로 인하여 상대방에게 신뢰감, 편안함, 자신감 등으로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 과거 남성의 외모 관리는 여성보다 소극적이고 예의적인 부분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현대에는 타인에게 호의적인 이미지를 남기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오랜 세월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환경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산업계의 경제부담 완화를 위해 환경부담금 징수 유예와 규제 완화 등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폐기물처분부담금과 수질·대기배출부과금, 재활용부과금, 폐기물부담금에 대해 기업 또는 개인이 신청한 경우 부담금별로 최소 3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징수를 유예하거나 분할납부가 적용된다. 자동차 소유자에게 연 2회 부과되는 환경개선부담금 납부기한도 3월 31일에서 6월 30일로 3개월 연장됐다.이해할 수 있는 조치다. 경제적으로, 산업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코로나19의 영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어렴풋한 그때를 기억한다. A, B, C, D를 겨우 뗐던 초등학생까지 대충 ‘불황’이라는 것을 알았었을 때다. 낮은 베개를 배고 잠든 아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던 그의 들쑥날쑥하던 한숨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고, 그 곁에서 불안한 눈동자로 가계부와 통장을 번갈아 보던 또다른 그 역시 뜬 눈으로 밤을 세웠다. 다음날 아이가 손에 쥔 ‘수학여행 가정통신문’은 ‘불참’에 동그라미가 쳐졌고, 그때 정확히 아이는 ‘IMF(국제통화기금)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기후위기는 모두의 문제다. 파란 하늘을 보는 게 오히려 어색해지고 항상 뿌연 미세먼지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삶. 지구온난화를 가속화 시키는 온실가스의 지속적인 증가 등으로 급변하는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과거부터 국내 산업은 제조업 중심의 구조로 기후위기를 비롯한 환경 문제는 언제나 경제발전보다 뒷전이었다. 대다수 국민은 생업을 위해 또는 경제성장을 위해 환경보다는 경제발전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거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몸소 나서는 사람은 소수였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많은 경제학자들은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사태가 도래한 현재, 대해 ‘뉴 앱노멀(Newabnormal)’의 시대로 정의하고 있다. 아무것도 예상할 수 없고,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시작이다.전염병이라는, 예측불가능한 변수가 나타나며 인적교류가 막히고 셧다운이 지속되는 상황에 팬데믹 현상까지 일으면서 전 세계 국민들은 그야말로 초 긴장 상태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소비 심리가 수직하강하면서 유통업계 뿐만 아니라 산업, 경제가 궤멸 수준에 이르렀다. 이 외에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전국 곳곳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 최근 건설에 난항을 겪고 있는 지역은 크게 세 곳을 꼽을 수 있다.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LNG열병합발전소와 음성 LNG발전소, 서울 강서구 마곡 LNG열병합발전소가 그곳이다.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주체인 SK하이닉스와 한국동서발전, 서울에너지공사는 저마다의 이유를 내세운다.SK하이닉스의 경우 정전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동서발전의 경우 친환경 LNG연료를, 서울에너지공사는 2030년 이후 안정적인 열 공급이 필요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11년 전 얘기다. 2009년 가을, 기자는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환경 관련 취재였다. 태양열로 전기 쓰고 마을 도로에 자동차를 금지시킨 독일 프라이부르그 보봉 생태마을, 북유럽 최대 공업도시로 과거 환경 파괴를 겪었으나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고 재활용을 적극 늘려 도시 이미지를 바꾼 스웨덴 예테보리에 다녀왔다.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하고 실천중이라고 홍보하던 현지 기업도 방문했다. 그들이 환경 보호와 경제 성장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어떻게 함께 실천하고 있는지 묻고 싶어서였다. 기자는 탄소 배출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1981년에 케이블 TV채널 MTV가 설립됐다. 81년생이면 한국 나이로 마흔이니까 벌써 오래 전 얘기다. 갑자기 오래전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TV를 둘러싼 매우 상징적인 장면이 그 해에 있었기 때문이다.MTV는 첫 방송에서 영국 밴드 버글스의 뮤직비디오 ‘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틀었다. 그저 신나고 유명한 노래라는 것 만으로 그 곡을 선택한 것 같지는 않다. ‘영상(비디오)이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rsq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이제 입지 않는다고 한다. 구찌, 샤넬, 프라다 등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들은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동물의 털로 만드는 모피 의류 이야기다. 동물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와 더불어 동물 복지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으면서 불기 시작한 변화의 바람이다. 살아있는 동물의 몸에서 가죽을 벗겨내는 끔찍한 영상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모피 코트를 벗게하기에 충분했다. 산 채로 가죽이 뜯겨나가는 극한의 고통에 동물들의 몸은 부르르 떨렸다. 진짜
2020년 코로나19가 쓰나미처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 시점에 1997년 IMF 사태를 그린 영화 '국가 부도의 날'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상황이 다를 뿐 1997년, 2020년 모두 ‘국가 위기’상태다. 위와 같은 상황을 놓고 1997년과 2020년의 국민들의 심리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두 위기를 모두 경험하고 있는 본인이 이 글에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국가의 위기상황에서 ‘자살’ 앞에 놓여 있는 국민들의 안위 문제다.자, 1997년과 2020년 국가위기 상황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지난 8일 서초구의 한 칵테일바 '리퀴드소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 나왔다는 소식에 세간이 들썩였다. 평택 와인바에서 13명이 감염된 사례에이은 소규모 집단사례의 우려 때문이었다. 이에, 본 기자는 숨을 크게 한번 쉬고, 이 글을 통해 자수하려한다. 코로나19의 확진자가 10537명, 사망자가 217명, 검사진행 13391명에 달하는 경이로운 숫자가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내 주위 사람은 없어,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지 않은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몇 달째 이어지면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어지간하면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만개한 벚꽃은 마음놓고 볼 수 없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날은 자꾸 미뤄졌다.개학일이 연거푸 연기되면서 자연스레 돌봄공백이 발생했다. 지난달 교육부가 발표한 긴급돌봄 3차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유치원・초등학교에서 유아 8만2701명, 초등학생 6만490명, 특수학교 1315명 등 총 14만4506명이 긴급돌봄 서비스를 희망했다. 여기에 노인, 장애인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어제 집으로 우편물이 왔다. 의아했다. 기자는 직업상 이유로 주간신문과 잡지 몇개를 정기구독하는데 그것 외에는 우편물 받을 일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고지서를 모바일로 받고 요즘은 편지를 주고 받는 시대도 아니어서 우편함에 무언가 들어 있는 날은 많지 않다.배송된 것은 두툼한 서류 봉투다. 최근 받은 우편물 중에서는 가장 두꺼워보였다. 겉면에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안내문·선거공보’라고 적혀있었다. 그러고 보니 국회의원 선거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기자가 사는
결국 우려대로 효성 조 현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를 두고 효성 측은 ‘뉴 효성’을 외친 주주들의 믿음에 따른 결과라고 자찬하고 나섰다. 기업 수장의 도덕성이 기업 가치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국민연금은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반대표를 던졌으며 이밖에도 민주노총, 한국노총, 참여연대 등 많은 시민단체가 반대를 했음에도 주주들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기업 가치 훼손보다는 1조 클럽 복귀 등 실적개선에 큰 점수를 줬다는 얘기다.업계에서는 효성의 핵심 사업인 탄소섬유는 정부지원 독점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