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겨울을 맞은 충남 서천군의 국립생태원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열대관부터 극지관까지, 전세계 생태계를 구현한 '에코리움'의 사막관 얘기다. 의아스러운 점은 이 공사가 정기적으로 하는 개·보수 작업이 아니었다는 부분이다. 몰수된 '사막여우' 어떻게 사나 봤더니..생태원이 사막관 한 켠의 땅을 뒤엎으면서 공사를 시작하게 된 연유는 사실 새식구 맞이 때문이다. 지난해 밀수 과정에서 적발돼 생태원으로 인계된 '사막여우'의 새 둥지를 짓는 공사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국가 간 거래가 금지돼 있는 이들은 지난해 한국행 비행기를 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