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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성기 도래하나, '이제 골라타는 시대'

정부 규제 완화, 업계 차종 다양화...2020년까지 25만대 보급 목표

기사입력 2017.07.17 14:04:00
  • 프로필 사진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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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는 '주행거리와 편의성 등 성능은 별로지만, 환경을 생각해서 타는 차'라는 이미지를 탈피, 운전자 기호와 자동차 용도에 맞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국산 전기차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시기는 2010년 9월이다. 당시 현대기아자동차는 청와대에서 고속전기차 '블루온'을 공개, 정부기관 및 지자체에 보급했다. 이어 2011년 12월 현대기아차는 국내 최초 양산형 고속전기차 '레이 EV'를 공개,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전기차는 100km대의 짧은 주행거리, 충전소 인프라 부족 등이 겹쳐 일반에 보급되기에는 부족했다.

▲2017년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에 출품된 '트위지' 모습 [출처=르노삼성]


최근 전기차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럭셔리 전기차부터 초소형 전기차, 주행거리연장 전기차, 전기 버스까지 다양한 차종과 용도의 전기차가 속속 출시, 우수한 성능과 경제성들이 부각돼 소비자에게 재평가 받고 있다. 

실제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국내 시장에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처음 선보여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위지는 출시되기도 전에 초도물량 1000대와 2차물량 200대가 모두 팔렸다. 르노삼성은 하반기에 추가로 500대 정도의 물량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최근 수요에 대응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2인승의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는 △최고 속도 80km, △1회 충전 주행거리 55Km등으로 성능은 고속전기차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작은 차체에서 나오는 '기동성'과 정부 보조금 등을 받으면 5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경제성' 때문에 올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전기차다.

▲테슬라 모델S 90D [출처=테슬라]


테슬라는 지난달 20일 '모델S 90D'를 국내 고객에 인도하기 시작했다. 이 모델은 판매가격 1억2100만원(풀옵션 1억3560만원)으로 책정, 전기차 뿐만 아니라 일반 차종과 비교해도 고가에 속한다. 또한 1회 충전 주행거리 378km를 인증받아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4.4초에 불과해 웬만한 스포츠카보다 나은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자율주행 일종인 오토파일럿 등 첨단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한국GM은 주행거리연장 전기차인 '볼트EV'를 출시, 올해 선보인 전기차 가운데 최장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볼트EV는 인증받은 1회 충전 주행거리만 383km로 국내 1위이며, 실 주행거리는 400km를 넘어선다. 이 모델은 지난 4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지 2시간만에 목표 물량 400대를 완판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쉐보레 볼트EV [출처=한국지엠]


현대차도 친환경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기술력이 점차 향상되고 경쟁사가 장거리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함에 따라 내년 최대 32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출시를 예고했다.

이 밖에 버스업체에서도 친환경 전기차 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도와 경기 김포, 전남 나주 등 전국 지자체에선 올해 하반기 총 66대의 전기버스 도입할 계획이다. 이 전기버스의 가격은 대당 4~5억원 가량으로, 하반기 사업규모만 총 280억원에 달한다. 특히 김포 선진운수는 올해 초 중국에서 전기버스 10대를 수입해 이미 운영중이며, 올해 안에 50대까지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제주도에서도 지난해 서귀포 지역 시내버스 업체인 동서교통에서 20여대의 전기버스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60여대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전기버스 [출처=한국전기자동차협회]


아울러 정부도 최근 전기차 보급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등 전기차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7일 환경부는 전기차 충전소요시간 10시간 제한 규정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19일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충전소요시간 10시간 제한 기준은 전기차 보급초기에 충전시간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이 겪게 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제정됐다. 하지만 최근 대다수 전기차의 성능이 향상됐고,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 속속 출시되면서 이번 개정안이 마련됐다. 또 전기차종 분류기준을 고속전기자동차, 저속전기자동차, 화물전기자동차전기버스 등 기존 4종에서 전기승용자동차, 전기화물자동차, 전기승합자동차 등 3종으로 간소화했다.

환경부는 이번 행정예고를 통해 추가적인 의견을 취합, 9월 이후 고시 개정안을 최종 확정해 공포할 예정이다.

이형섭 환경부 청정대기기획과장은 "전기자동차 평가기준 정비를 통해 발전된 기술을 합리적으로 평가, 성능이 우수하고 이용이 편리한 전기차 보급을 촉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전기차 선택 폭을 넓혀 2020년까지 전기차 25만대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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