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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서 10km대 거리에 친환경목장이?…방사능 위험성은 없을까

프로필 사진김하늘 기자

기사입력 2017.02.16 18:13:41

▲한빛원전


원전 인근에서 농작물 수확과 가축사육 등에 따른 세부적인 기준과 제한이 없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원전 반경 10k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다른 일반인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WHO보고서에서도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기준치 이하의 방사선 노출은 없다”고 명시, 인근 지역의 농수산물과 사육된 가축의 안전성이 의심되고 있다.

특히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원자력발전소는 6기의 상업용 원자로가 가동 중이며, 이는 국내 원전이 보유한 원자로 중 큰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이 원전의 10㎞ 주변지역에 M사의 대표적인 친환경 목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목장은 전남 영광군 홍농읍에 위치한 한빛원전과 직선거리 10㎞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원전에서 반경 10㎞ 인근 농작물과 가축 등이 방사능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도명 서울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원전을 가동하면서 폐기물이 발생하고, 외부로 방출되고 있다"며 "처음 원전이 가동되기 시작한 1978년부터는 정확한 방출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로선 원전 인근 피해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지만, 인근 지역민 중 일부는 갑상선암이 주요하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원전 10㎞ 인근 지역에서 기체나 액체 상태로 방사성 물질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물질은 인체나 농작물, 가축 등에 축척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사에서 운영 중인 목장은 유기농을 넘어 친환경 브랜드로 외연을 확장했으며, 한빛원자력발전소와 직선거리로 약 10.9㎞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시지, 아이스크림, 치즈 등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원의 경우엔 원전과 불과 4㎞ 정도 떨어져 있다. 

한빛원전 6기 중 운행이 정지된 2호기에선 지난해 10월 증기발생기 내부에서 용접봉과 금속칩 등 이물질 8점이 발견됐으며, 2015년 3월에도 한빛 3호기 점검 중 금속 너트 등 이물질 80여 점이 뒤늦게 발견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금속성 이물질 등의 충격으로 방사성 물질이 흐르는 세관이 깨질 경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원자로 내부에서 사고 발생시 방사능 누출을 막는 격실역할을 하고, 원전 건설시에는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으로도 사용되는 격납철판에서 1~2㎜ 구멍이 두 군데에서 발생되기도 했다.

영광군이 지역구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전 인근 지역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지역민 이주나 가축 사육 등을 금지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M사 관계자는 "목장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천혜 자연지역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방사능 수치가 월등히 낮고, 농산물에서 검출되는 수치도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선 부산과 경주, 전남 등에서 총 25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또한 2020년대에는 한국이 세계 최고의 원전 밀집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원전 인근 주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하늘 기자 ais895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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