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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알파고까지 현실화…부정적 영향은?"

너도나도 뛰어든 AI 산업…일자리 부족·제도 보완 시급

기사입력 2016.11.22 17:55:00
  • 프로필 사진박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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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텔코리아]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등장했던 인공지능(AI)이 우리 현실에 깊숙히 자리잡으면서 ICT(정보통신기술)업계가 너도나도 관련 산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AI의 발달로 인한 사고 위험과 일자리 부족 문제 등에 대한 제도적 보완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AI는 인간의 학습능력과 지각, 언어 이해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로 사람과 같이 말하고 따라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는 지능을 구현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롯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 네이버 등 국내 업계와 구글, 페이스북, 인텔, IBM 등 글로벌 기업들도 AI 관련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의 AI '알파고(Alphago)'의 대국이 세계적인 관심 속에 진행됐다. 결국 4대1로 알파고가 승리를 거두면서 AI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인간이 AI를 대상으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이달 19일 일본 도쿄에서 조치훈 9단과 일본이 개발한 AI '딥젠고(DeepZenGo)'가 대국을 펼쳤고 조치훈 9단이 승리를 거뒀다. 알파고와 딥젠고의 경우에서 보듯 AI기술은 아직 불완전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연구개발이 진행중인 자율주행차의 경우에도 차량이 스스로 주변의 돌발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AI기술이 필수적이다. 다만 주변 차량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정확한 판단력과 지능을 구현하는 점이 관건이다.

어설픈 AI기술로 프로그램이 제대로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되면 되려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올해 5월7일 준자율주행차량 모드로 운행하던 테슬라 모델S 2015년형이 트레일러와 부딪쳐 자체 절반이 파괴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졌고 자율주행차량의 위험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실제로 자동주차나 자동제동 등 자율차량의 일부 기능은 최신 고급 차량에 실제로 탑재되기도 했다. 하지만 자율주행의 경우 기술은 어느정도 구현됐다고 하더라도 실제 적용에는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구글 역시 자율주행차를 개발중이지만 섣부른 판단으로 사람들이 자율주행차량에 완전히 의존하기 쉽다는 분석이다. 이에 구글은 완전한 안전성을 담보할만한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전까지는 상용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에 위해를 가하지 않는 수준에서 AI는 이미 우리 생활속에 자리잡고 있다. 음성인식으로 명령을 수행하거나 빅데이터를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제공하는 등 당장 활용가능한 AI 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애플은 일찌감치 대화형 AI인 '시리'를 아이폰에 탑재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IoT(사물인터넷)과 연동해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구글은 최근 번역기에 AI기술을 접목해 전문 통역가 수준으로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인텔은 전날(21일) 자사 AI 딥러닝 스프트웨어 '너바나'를 발표, 전면에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너바나를 본격 활성화하고 2020년까지 현재의 학습 능력을 100배로 높일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올해 9월1일 AI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를 출시해 음악감상이나 일정 등을 묻고 들어볼 수 있으며, SK㈜ C&C는 IBM의 AI 왓슨을 기반으로 한 '에이브릴'로 빅데이터 기반 의료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AI 시장은 2020년께 2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고 5년 후인 2025년에는 11조원, 2030년 27조5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일자리 부족 문제와 윤리적 문제 등은 부정적 영향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2025년까지 1200만개의 일자리가 로봇이나 AI로 인한 자동화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체로 사무직이나 고객서비스, 행정사무 등의 직업군이 줄어드는 반면 로봇관련 직업군이 탄생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간이 스스로의 생명과 윤리적 문제의 결정권을 기계에 위탁하게 되는 만큼 큰 변화가 다가올 것"이라며 "인공지능의 발달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겠지만 이에 앞서 정부차원에서 일자리, 법·제도, 윤리적 문제 등의 과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혜미 기자 fly1225@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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